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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나큰 재앙은 한순간 못 참는 데서 생긴다 <圍爐夜話위로야화>


더없이 큰 재앙은

순간을 참지 못하는데서 비롯되니

삼가지 않아서는 안 된다.


莫之大禍,  起於須臾之不忍,  不可不謹.
막지대화,  기어수유지불인,  불가불근.

<圍爐夜話위로야화>


  • 대화[大禍]  큰 재앙과 불행. 큰 재화(災禍).
  • 막대[莫大]  몹시 크거나 많음. 막대하다. 더없이 크다. 참고로, 효경(孝經) 기효행(紀孝行)에 “오형의 종류가 3천 가지인데, 불효보다 큰 죄는 없다.[五刑之屬三千, 而罪莫大於不孝.]”라고 하였고,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에 “천하에 가을 짐승 터럭보다 더 큰 것이 없고 태산이 작은 것이며, 상자(殤子)보다 오래 산 것이 없고 팽조(彭祖)가 요절한 것이다.[天下莫大於秋毫之末, 而太山爲小, 莫壽乎殤子, 而彭祖爲夭.]”라고 하였고, 삼국지(三國志) 권27 위서(魏書) 왕창전(王昶傳)에 “대저 사람의 자식이 된 도리로는, 자기 몸을 보중하고 행실을 온전히 하여 부모를 영예롭게 하는 것보다 큰 것이 없다.[夫人爲子之道, 莫大於寶身全行, 以顯父母.]”라고 하였고, 장자(莊子) 추수(秋水)에 “천하의 물 가운데 바다보다 큰 것이 없으니, 온갖 하천의 물이 바다로 흘러드는 것이 언제 그칠지 알 수 없지만 바다가 가득 차지 않으며, 미려로 바닷물이 빠져나가는 것이 언제 그칠지 알 수 없지만 바다가 줄어들지 않는다.[天下之水, 莫大於海. 萬川歸之, 不知何時止而不盈; 尾閭泄之, 不知何時已而不虛.]”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수유[須臾]  잠깐. 눈 깜짝할 사이. 잠시(暫時). 얼마동안. 잠깐 동안. 매우 짧은 시간. 소수(小數) 단위의 하나. 순식(瞬息)의 10배. 준순(浚巡)의 10분의 1의 시간. 건강한 사람이 30여 번 정도 숨 쉬는 시간에 해당하는 1분 30초 정도의 시간. 참고로, 두보(杜甫)의 시 단청인(丹靑引)에 “잠깐 사이 대궐 안에 진짜 용마를 그려 놓자, 만고의 보통 말 그림이 깨끗이 없어졌네.[須臾九重眞龍出, 一洗萬古凡馬空.]”라고 하였고, 중용장구(中庸章句) 제1장에 “하늘이 명한 것을 성(性)이라 하고, 성을 따름을 도(道)라 하고, 도를 품절(品節)해 놓음을 교(敎)라 한다. 도란 잠시도 떠날 수 없는 것이니, 떠날 수 있으면 도가 아니다.[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修道之謂敎, 道也者, 不可須臾離也, 可離非道也.]”라고 하였고, 육기(陸機)의 문부(文賦)에 “아주 짧은 시간에 고금을 돌아보고, 순식간에 사해를 더듬어보네.[觀古今於須臾, 撫四海於一瞬.]”라고 한 데서 보인다.
  • 불인[不忍]  차마 할 수가 없음. 차마 하지 못함. 차마 하기가 어려움. 남에게 차마 모질게 하지 못함. 마음이 인자하여 차마 하지 못함. 차마 ~하지 못하다. 참을 수 없다. 참지 못하다. 참고로, 맹자(孟子) 공손추 상(公孫丑上)에 “사람들이 모두 사람에게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까닭은 지금 사람들이 갑자기 어린 아이가 우물에 들어가려는 것을 보고는 모두 깜짝 놀라고 측은해 하는 마음을 가지니, 이것은 어린 아이의 부모와 교분을 맺으려고 해서도 아니며, 향당과 붕우들에게 명예를 구해서도 아니며, 잔인하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 그렇게 한 것도 아니다.[所以謂人皆有不忍人之心者. 今人, 乍見孺子將入於井, 皆有怵惕惻隱之心, 非所以內交於孺子之父母也, 非所以要譽於鄕黨朋友也, 非惡其聲而然也.]”라고 하였고, “사람마다 사람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 선왕이 사람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을 두어 사람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정사를 시행하셨으니, 사람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으로 사람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정사를 행한다면 천하를 다스림은 손바닥 위에 놓고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人皆有不忍人之心, 先王有不忍人之心, 斯有不忍人之政矣, 以不忍人之心, 行不忍人之政, 治天下可運於掌上.]”라고 하였다.
  • 불근[不謹]  삼가지 않음. 예의를 갖추지 않거나 삼가지지 않음. 불경(不敬). 주로 유교적 맥락에서 공손하지 않거나 예의에 어긋나는 태도를 지칭할 때 쓰인다. 참고로, 황제내경소문(黃帝內經素問) 팔정신명론(八正神明論)에 “혈기(血氣)는 사람의 신(神)이므로 조심해서 기르지 않을 수 없다.[血氣者, 人之神, 不可不謹養.]”라고 한 데서 보인다.

【譯文】 禍起於須毀臾之不忍.
再大的禍事,  起因都是由於一時的不能忍耐,  所以凡事不可不謹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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