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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서 할 바를 다하고 하늘에 맡기면 [四然사연] <圍爐夜話위로야화>


이미 일어난 일을 살펴보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알 수 있고

사람이 할 바를 다한 후에야

비로소 자연의 섭리에 맡길 수 있다.


事但觀其已然,  便可知其未然.
사단관기이연,  변가지기미연.
人必盡其當然,  乃可聽其自然.
인필진기당연,  내가청기자연.

<圍爐夜話위로야화>


  • 이연[已然]  이미 그렇게 되어 버린 것. 이미 이러하다. 이미 그렇게 되다. 여기서 ‘已’는 旣와 같이, 일이 완성되었거나 시간이 경과한 것을 나타내며 ‘벌써 ~했다’, ‘이미 ~했다’라고 해석한다. 참고로, 신당서(新唐書) 권139 이필열전(李泌列傳)에, 이필(李泌)이 운명이 정해져 있다는 소위 예정론(豫定論)을 부정하면서, 당 덕종(唐德宗)에게 “대저 운명이라는 것은 이미 그렇게 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임금과 재상은 운명을 만들어 내니, 운명이라는 말을 하면 안 됩니다. 운명을 말하면 더 이상 선인에게 상을 주고 악인에게 벌을 줄 수가 없습니다.[夫命者, 已然之言. 主相造命, 不當言命. 言命, 則不復賞善罰惡矣]”라고 한 데서 보인다.
  • 미연[未然]  조짐이나 일이 일어나기 전. 어떤 일이 아직 그렇게 되지 않은 때. 앞일이 정하여지지 아니함. 어떤 일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때. 아직 그렇게 되지 않음. 아직 그렇게 되지 않다. 아직 ~이 아니다. 참고로, 유향(劉向)의 극간용외척봉사(極諫用外戚封事)에서 “무릇 지혜로운 사람은 형체가 보이지 않을 때 복을 일으키고, 일이 생기기 전에 걱정거리를 없앤다.[夫明者起福於無形, 銷患於未然.]”라고 한 데서 보이고, 조식(曹植)의 군자행(君子行)에 “군자는 매사를 미연에 방지하여 혐의로운 지경에 처하지 않나니, 오이밭에선 신끈을 고쳐 매지 않고 오얏나무 밑에선 관을 바루지 않는다.[君子防未然, 不處嫌疑間. 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라고 한 데서 보인다.
  • 당연[當然]  이치로 보아 마땅하게 그렇게 되게. 일의 앞뒤 사정(事情)을 놓고 볼 때 마땅히 그러함. 또는 그런 일.
  • 자연[自然]  저절로 그렇게 되는 모양. 사람의 의도적인 행위 없이 저절로. 사람의 힘을 더하지 않는 천연 그대로의 상태. 조화(調和)의 힘에 의하여 이루어진 일체의 것.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세상에 스스로 존재하거나 우주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모든 존재나 상태.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저절로 생겨난 산, 강, 바다, 식물, 동물 따위의 존재. 또는 그것들이 이루는 지리적·지질적 환경.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스스로 존재하거나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사람과 사물의 본성이나 본질. 의식이나 경험의 대상인 현상의 전체. 저절로. 물론. 천연. 자연히. 응당. 당연.

【譯文】 觀已然知未然,  盡其然聽其然.
事情只要看它已經如何,  便可推知它未來的發展  ;  一個人要努力做到他的本分,  其餘的可以順其自然地發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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