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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유겸[罔攸兼], 망유불흠[罔有不欽], 망유택언[罔有擇言], 망은배의[亡恩背義]


망유겸[罔攸兼]  서경(書經) 입정(立政)에 “문왕은 여러 말과 여러 옥사(獄事)와 여러 금계(禁戒)를 도맡아 처리하지 않았다.[文王, 罔攸兼于庶言庶獄庶愼.]”라고 한 것을 가리킨다.

망유구[忘濡呴]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에 “샘물이 말라 버리니 물고기들이 함께 뭍에 처하여, 서로 촉촉한 입김을 불어 주고 입의 거품으로 적셔 주었으나, 강호에서 피차 잊고 지내느니만 못하였다.[泉涸 魚相與處於陸 相呴以濕 相濡以沫 不如相忘於江湖]”고 하였다. 그러므로 망유구(忘濡呴)는 어려울 때 도와준 사실을 잊어버린다는 뜻이다.

망유기극[罔有紀極]  기율에 어르러짐이 몹시 심(甚)함을 이른다.

망유불흠[罔有不欽]  서경(書經) 경명(冏命)에 “아침저녁으로 임금의 명을 받들면서 바르게 보필하였으므로 임금이 출입하고 기거할 적에 불경(不敬)한 점이 없게 되었고, 호령을 발하고 행함에 불선(不善)한 점이 없게 되었다.[以旦夕, 承弼厥辟, 出入起居, 罔有不欽. 發號施令, 罔有不臧.]”라고 하였다. 시사악장(侍射樂章)에 “아, 화락한 반궁에서 질서 있게 종을 치니 여러 관원들이 모두 모였도다. 잔치도 하고 활도 쏘고 덕음을 베푸니 활 쏘는 기술 다하여 공경치 않음 없도다.[於樂泮宮, 於論敲鐘, 凡百卿士. 曰皆景從, 以燕以射, 矢其德音, 獻爾發功, 罔有不欽.]”라고 하였다.

망유우일 망음우락[罔遊于逸罔淫于樂]  마음 놓고 노닐지 말고, 지나치게 즐기지 말라는 뜻으로, 순 임금에게 익이 건의한 말인데, 서경(書經) 대우모(大禹謨)에 “아! 경계하소서. 헤아림이 없을 때에 경계하시어 법도를 잃지 마시고 편안함에 놀지 마시고 즐거움에 지나치지 마시며, 어진 자에게 맡기되 두 마음을 품지 마시고 사악한 자를 제거하되 의심하지 마소서.[吁戒哉. 儆戒無虞, 罔失法度. 罔遊于逸, 罔淫于樂. 任賢勿貳, 去邪勿疑.]”라고 하였다.

망유택언[罔有擇言]  말이 모두 법에 맞아 골라 빼낼 것이 없음을 이른다. 서경(書經) 주서(周書) 보형(甫刑 여형(呂刑))에 “공경하고 경계하여 가릴(버릴) 말이 몸에 있지 않다.[敬忌, 而罔有擇言在躬.]”라고 하였다.

망융[莽戎]  망융(莽戎)은 주역(周易) 동인괘(同人卦) 구삼(九三)에 “군사를 덤불 속에 숨겨 두고 높은 구릉에 올라가서 3년이 되어도 일어나지 못한다.[伏戎于莽, 升其高陵, 三歲不興.]”라고 한 데서 나온 것으로 상(象)에 적이 강한 것을 말한다고 하였다.

망은배의[亡恩背義]  은혜(恩惠)를 잊고 의리(義理)를 배반(背反)함을 이른다.

망의[蟒衣]  용(龍) 무늬가 있는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의 관복(官服)이다. 관등(官等)에 따라 용(龍)의 수효가 다르다.

망의[蟒衣]  큰 구렁이의 무늬를 놓은 예복을 망룡의(蟒龍衣)라 하는데, 명 나라 제도에 금의위 당상관(錦衣衛堂上官)이 붉은 망의를 입고, 또 재상과 외국 임금에게 내려 주었다.

망의[妄意]  이유와 근거 없이 짐작하다. 마음대로. 편한 대로.

망의[妄擬]  편한 대로 ~과 비교하다. ‘擬’는 ‘比’와 같다.

망의고원난행[妄意高遠難行]  고원해서 실천하기 어렵다고 잘못 생각함. 망의(妄意)는 ‘망령되게 생각하다’. 곧 ‘잘못 생각하다’는 뜻이다.

망의실중지장[妄意室中之藏]  방 속에 감추어진 재화를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 짐작하여 알아맞힘. 妄意(망의)는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고도 알아맞힌다는 뜻으로 여기의 妄(망)은 멀리서 바라본다는 뜻인 望(망)과 통용하는 글자로, 주역(周易)의 无妄(무망)이 사기(史記)에 無望(무망)으로 인용되어 있는 것이 그 예이다. 실중지장(室中之藏)은 방 속에 감추어진 재화를 이른다. 장자(莊子) 거협(胠篋)에, 도척(盜蹠)이 도적질에도 도가 있느냐는 부하의 물음에 “방 안에 무엇이 있는지 잘 알아맞히는 것은 성(聖)이고, 들어갈 때 선두에 서는 것은 용(勇)이며, 나올 때 맨 뒤에 있는 것은 의(義)이고, 될지 안 될지를 아는 것은 지(智)이며, 분배를 고르게 하는 것은 인(仁)이다. 이 다섯 가지가 갖추어지지 않았는데 큰 도적이 된 자는 세상에 아직 없었다.[夫妄意室中之藏, 聖也. 入先, 勇也. 出後, 義也. 知可否, 智也. 分均, 仁也. 五者不備而能成大盜者, 天下未之有也.]”라고 대답한 데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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