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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로 그 사업을 알고 덕택으로 그 가문을 알 수 있다 <圍爐夜話위로야화>


규모의 크고 작음을 살피면

그 사업의 고상하고 비천함을 알 수 있고

덕택의 얕고 깊음을 살피면

그 가문의 복록이 길고 짧음을 알 수 있다.


觀規模之大小, 可以知事業之高卑.
관규모지대소, 가이지사업지고비.
察德澤之淺深, 可以知門祚之久暫.
찰덕택지천심, 가이지문조지구잠.

<圍爐夜話위로야화>


  • 규모[規模]  본보기가 될 만한 틀이나 제도. 본보기가 될 만한 일. 모범(模範). 규범(規範). 사물의 구조나 모양의 크기와 범위. 사물이나 현상의 크기나 범위. 씀씀이의 계획성이나 일정한 한도. 물품 또는 재물을 씀에 있어서의 계획성. 또는 절도. 운동·활동·사물의 구조 및 모양의 크기와 범위. 원래부터 있는 법도. 일정한 규칙(規則)과 모식(模式). 참고로, 논어(論語) 팔일(八佾) 22장의 집주에 “기국이 작다는 것은 성현의 대학의 도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국량이 좁고 얕으며 규모가 낮고 협소하여 몸을 바루고 덕을 닦아 군주를 왕도에 이르게 하지 못함을 말한다.[器小, 言其不知聖賢大學之道, 故局量褊淺, 規模卑狹, 不能正身修德以致主於王道.]”라고 하였고, 주자대전(朱子大全) 권35 답유자징(答劉子澄)에 “명도는 덕성이 관대하여 규모가 광활하고, 이천은 기질이 강직하고 방정하여 문리가 밀찰하다.[明道德性寬大, 規模廣闊 ; 伊川氣質剛方, 文理密察.]”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사업[事業]  일을 경영(經營)하는 것을 사(事)라 하고 그 일을 이루는 것을 업(業)이라 한다. 비영리적인 일정한 목적을 가지고 지속하는 조직적인 사회 활동. 일정한 계획과 목적을 가지고 운영되는 지속적인 비영리적 활동. 일. 영리를 목적으로 행하는 경제적인 일. 주로 생산과 영리를 목적으로 지속하는 계획적인 경제 활동. 참고로, 주돈이(周敦頤)가 학문의 요체에 대하여 “성인의 도는 귀에 들어오고 마음에 보존되어 쌓으면 덕행이 되고 행하면 사업이 되니, 저 문사만 할 뿐인 자는 비루하다.[聖人之道 入乎耳 存乎心 蘊之爲德行 行之爲事業 彼以文辭而已者 陋矣]”라고 하였다. <近思錄 卷2 爲學>
  • 고비[高卑]  고귀(高貴)함과 비천(卑賤)함. 존귀함과 미천함. 참고로, 한유(韓愈)의 시 시아(示兒)에 “집에 찾아오는 사람은 공경대부 아닌 이 없고, 관직의 높낮음은 알 수 없어도 옥대에 금어를 달았어라.[開門問誰來, 無非卿大夫. 不知官高卑, 玉帶懸金魚.]”라고 하였고, 백낙천(白樂天)의 시 비재행(悲哉行)에 “산 위의 나무와 물가의 소나무는, 땅 형세에 따라서 높고 낮구나.[山苗與澗松, 地勢隨高卑.]”라고 한 데서 보인다.
  • 굉달[宏達]  마음이 넓고 사리에 통달함. 재주와 식견이 뛰어나 사리에 통달하다. 공적·업적 따위가 위대하다. 참고로, 두보(杜甫)가 시 북정(北征)에 “찬란한 태종의 업적이여, 수립한 바가 몹시 광대하였네.[煌煌太宗業, 樹立甚宏達.]”라고 하였고, 문선(文選) 서도부(西都賦)에 “높은 덕행과 비상한 재능으로 이곳에 무리 지어 모였다.[大雅宏達, 於茲為群.]”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천루[淺陋]  천박(淺薄)하고 비루(鄙陋)함. 견문(見聞)이 좁음. 식견이 얕고 좁다.
  • 덕택[德澤]  남에게 미치는 은덕(恩德)의 혜택(惠澤). 베풀어 준 은혜나 도움. 참고로, 한서(漢書) 엄주오구주부서엄종왕가전(嚴朱吾丘主父徐嚴終王賈傳)에 “덕택(德澤)을 위에서 밝히시어 하늘에서 비가 내리듯이 이르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德澤上昭, 天下漏泉, 無所不通.]”라고 한 데서 보이고, 주역(周易) 둔괘(屯卦) 구오(九五)의 “은택을 베풀기가 어려우니, 조금씩 바로잡으면 길하고 크게 바로잡으면 흉하다.[屯其膏, 小貞吉, 大貞凶.]”에 대한 정전(程傳)에 “정령이 시행되지 못하여 덕택이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니 이것이 둔기고이다. 인군의 어려움이다.[唯其施爲有所不行, 德澤有所不下, 是屯其膏, 人君之屯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천심[淺深]  얕음과 깊음. 마음. 속마음. 참고로, 주자전서(朱子全書) 권43 성리(性理)에 “기질에 청탁과 편정의 차이가 있고 물욕에 천심과 후박의 차이가 있다.[氣質有淸濁偏正之殊, 物欲有淺深厚薄之異.]”라고 하였고, 근사록(近思錄) 권4 존양(存養)에 “사람이 잠을 자고 꿈을 꿀 때에도 자신의 학문의 깊이를 가늠할 수가 있으니, 만일 잠을 자고 꿈을 꿀 때에 전도된다면 이는 심지가 안정되지 못하여 마음을 잡아 보존하는 것이 견고하지 못한 것이다.[人於夢寐間, 亦可以卜自家所學之淺深, 如夢寐顛倒, 即是心志不定, 操存不固.]”라고 한 데서 보인다.
  • 문조[門祚]  가운(家運). 일가(一家)의 행복(幸福).
  • 구잠[久暫]  오램과 잠시. 오래가는 것과 잠깐인 것.

【譯文】 觀規模之大小,  知事業之高卑.
只要看規制法式的大小,  便可以知道這項事業本身是宏達還是淺陋.  觀察德被恩澤的深淺,  便可以知道家運是否能綿延長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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