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러우며 신중한 사람은
반드시 그 끝맺음이 좋으니
늘 두려워하고 경계하면 허물이 없다.
스스로를 높게 여기는 사람은
그 끝을 보장하기 어려우니
지나치게 거만하면 후회가 있게 된다.
小心謹愼者, 必善其後, 惕則無咎也.
소심근신자, 필선기후, 척즉무구야.
高自位置者, 難保其終, 亢則有悔也.
고자위치자, 난보기종, 항즉유회야.
<圍爐夜話위로야화>
- 소심근신[小心謹愼] 마음을 조심스럽게 가지어 언행을 삼감. 마음을 조심하고 말과 행동을 삼감.
- 소심[小心] 겁이 많거나 지나치게 조심함. 공경하는 뜻으로 조심함. 조심성(操心性)이 많음. 도량(度量)이 좁음. 마음 씀씀이가 작음. 조심하다. 조심스럽다. 주의하다. 주의 깊다. 세심하다. 참고로, 시경(詩經) 소아(小雅) 소완(小宛)에 “우리는 온유하고 공손해야 한다, 나무 위에 아슬아슬 앉아 있는 것처럼. 우리는 무서워하며 조심해야 한다, 깊은 골짜기를 굽어보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전전긍긍해야 한다, 얇은 얼음을 밟고 있는 것처럼.[溫溫恭人, 如集于木. 惴惴小心, 如臨于谷. 戰戰兢兢, 如履薄氷.]”이라고 하였고, 시경(詩經) 대아(大雅) 대명(大明)에 “오직 우리 문왕께서 매사를 공경하고 삼가 하시어 덕으로 하늘을 섬기니 복인들 어찌 아니 내리 오시랴. 드디어 그 덕이 헛되지 않아 천하의 땅과 백성을 받으셨도다[維此文王, 小心翼翼. 昭事上帝, 聿懷多福. 厥德不回, 以受方國.]”라고 한 데서 보인다.
- 근신[謹愼/謹慎] 언행을 삼가고 조심함. 말이나 행동을 삼가고 조심함. 벌(罰)로 일정 기간 동안 출근(出勤)이나 등교(登校), 집무(執務) 따위의 활동을 하지 아니하고 말이나 행동을 삼감.
- 무구[無咎] 허물이 없다. 잘못이 없다. 죄가 없다. 문책을 면하다. 처분하지 않다. 원망할 수 없다. 참고로, 주역(周易) 건괘(乾卦) 구삼(九三)에 “군자가 종일토록 굳세고 굳세어서 저녁까지도 여전히 두려운 듯이 하면 위태로우나 허물은 없을 것이다.[君子終日乾乾, 夕惕若厲无咎.]”라고 하였고, 주역(周易) 건괘(乾卦) 문언전(文言傳)에 “구삼은 거듭된 강이고 중이 되지 못하여 위로는 하늘에 있지 않고 아래로는 밭에 있지 않다. 그러므로 힘쓰고 힘써 때에 따라 두려워하면 비록 위태로우나 허물이 없을 것이다.[九三, 重剛而不中, 上不在天, 下不在田. 故乾乾, 因其時而惕, 雖危无咎矣.]”라고 하였다.
- 고자위치[高自位置] 스스로 잘난 체하다. 스스로 자신을 높이 보다.
- 유회[有悔] 후회가 있다. 후회할 일이 생긴다. 참고로, 주역(周易) 건괘(乾卦) 상구(上九) 효사(爻辭)에 “너무 높이 올라간 용은 후회가 있다.[亢龍有悔]”라고 하였고, 주역(周易) 건괘(乾卦) 문언전(文言傳)에 “용이 높이 날아 후회가 있다는 것은 천시의 변화를 따라 궁극에 이르렀다는 뜻이다.[亢龍有悔, 與時偕極.]”라고 하였는데, 이는 진퇴에 중정(中正)한 도를 잃고 너무 지나치면 좋지 않다는 뜻이다. 존귀한 지위에 있는 자가 조심하고 겸양하지 않을 경우에는 반드시 패가망신(敗家亡身)하게 된다는 뜻으로 쓰인다.
【譯文】 小心謹慎, 必善其後 ; 高自位置, 難保其終.
凡是小心謹慎的人, 事後必定謀求安全的方法, 因爲只要戒懼, 必然不會犯下過錯. 凡是居高位的人, 很難能夠維持長久, 因爲只要到達頂點, 就會開始走下城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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