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절계궁[望絶計窮] 희망이 끊어지고 계책이 궁해진다는 뜻이다. 통감절요(通鑑節要) 권16 동한기(東漢紀: 후한기後漢紀) 세조광무황제 상(世祖光武皇帝 上)에, 광무제(光武帝) 유수(劉秀)가 즉위하기 전에 수많은 전쟁을 치르고 중산(中山)에 돌아오자, 모든 장수들이 황제에 등극하기를 청하였으나 유수가 한사코 반대하였다. 이에 경순(耿純)이 “천하의 사대부(士大夫)들이 친척을 버리고 토양(土壤: 고향)을 떠나 화살과 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대왕을 따르는 것은 그 목적이 진실로 용의 비늘을 붙잡고 봉황의 날개에 붙어서 그 뜻을 이루기를 바라서인데, 이제 공업이 정해졌고, 하늘과 사람이 모두 응하였음에도, 대왕께서 시일을 지체하고 무리들의 마음을 거슬려 황제의 칭호와 지위를 바로잡지 않으시니, 저는 천하의 사대부들이 희망이 끊어지고 계책이 궁해지면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생각을 두어 오랫동안 스스로 괴로워하지 않을까 두려우니, 큰 무리가 한 번 흩어지면 다시 모으기가 어렵습니다. 때란 머무르지 않으며, 무리들도 다시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天下士大夫捐親戚, 棄土壤, 從大王於矢石之閒者, 其計固望其攀龍鱗, 附鳳翼, 以成其所志耳. 今功業即定, 天人亦應, 而大王留時逆眾, 不正號位, 純恐士大夫望絕計窮, 則有去歸之思, 無為久自苦也. 大眾一散, 難可復合. 時不可留, 眾不可逆.]”라고 하며 설득하니, 이에 호남(鄗南)에서 즉위하고 연호를 건무(建武)로 고쳤다고 한 데서 보인다. <史略 卷3 東漢> <通鑑節要> <後漢書>
망점[望占] 지명하여 차지함.
망정[望呈] 망단자를 바치는 것. 명단 올리는 것. 후보자(候補者)에 대한 추천서를 올림. 바라는 정문(呈文)을 올림. 자신이 바라는 것을 적어 올림. 혼인의 희망을 아뢰는 일.
망정[望定] 벼슬아치의 후보자를 선정함. 조선 시대에 관원 후보로 세 사람을 우선 지명하던 일이다. 또는 후보자를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망정[忘情] 정을 잊다. 정을 버리다. 맘속에 아무런 느낌이 없다. 희로애락(喜怒哀樂)의 일에 대하여 감정이 흔들리지 않고 담담함. 마음속에 아무런 걱정이 없음.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다. 감정을 억제할 수 없다. 감정이 북받치다.
망정기[望旌旗] 천자의 기[旌旗]가 귀환하기를 바라다.
망정지도[忘情之道] 감정을 잊는 도리. 망정(忘情)은 태상망정(太上忘情)의 준말이다. 세설신어(世說新語) 상서(傷逝)에 “왕융(王戎)이 아들을 잃어 산간(山簡)이 조문(弔問)을 갔는데 왕융이 슬픔을 이기지 못하였다. 이에 산간이 말하기를 ‘아이는 품 안의 물건이거늘 어찌하여 이 지경에 이르도록 슬퍼한단 말인가?’라고 하니, 왕융이 ‘성인은 일상적인 감정을 잊고 최하(最下)의 사람은 감정을 느끼지도 못하니, 감정은 정말이지 우리 같은 사람에게 모이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산간이 그 말을 듣고 감복하여 그의 슬픔과 함께하였다.[王戎喪兒萬子, 山簡往省之, 王悲不自勝. 簡曰:「孩抱中物, 何至於此?」 王曰:「聖人忘情, 最下不及情 ; 情之所鍾, 正在我輩!」 簡服其言, 更爲之慟.]”라고 하였다.
망정지사[蟒亭之事] 후한(後漢) 안세고(安世高)가 전생(前生)에 함께 수도하다가 성을 잘 내어 공정(䢼亭) 묘(廟)의 거대한 이무기[大蟒] 신(神)이 된 자를 위해 제도(濟度)하며 동사(東寺)를 지어 사람으로 환생시켰다는 이야기이다. <神僧傳 卷1 安世高傳>
망정혼취[望呈婚娶] 임금이 일가가 자기 자녀와 어느 사대부(士大夫)의 자녀를 결혼(結婚)시키기를 바란다고 나라에 청하면 그 사대부 집에서는 원하지 않더라도 억지로 혼인하게 하는 제도(制度)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