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관직에 얻었을 때의 처신과 재물이 많을 때의 처세 <圍爐夜話위로야화>


사람들은 누구나 고귀해지기를 바라니

관직을 얻는다면 어떤 시책을 펼치겠는가?

사람들은 누구나 부유해지기를 바라니

많은 재물을 얻는다면 어떻게 운용하겠는가?


人皆欲貴也,  請問一官到手,  怎樣施行?
인개욕귀야,  청문일관도수,  즘양시행?
人皆欲富也,  且問萬貫纏腰,  如何布置?
인개욕부야,  차문만관전요,  여하포치?

<圍爐夜話위로야화>


  • 일관도수[一官到手]  한 벼슬을 얻다. 하나의 관직을 손에 넣다. 한갓 관직을 얻다.
  • 도수[到手]  손에 넣다. 획득하다. 받다.
  • 즘양[怎樣]  어떠하냐. 어떻게. 어떠하다.
  • 시행[施行]  펼쳐나가다. 어떤 일을 실제로 행함. 법령의 효력을 실제로 발생시킴. 어떤 제도나 법령의 효력을 현실적으로 발생시키는 일. 시책(施策)을 행함. 보시의 하나로 재물이나 법(法)을 타인에게 베풂.
  • 만관전요[萬貫纏腰]  만관을 허리에 두르다. 막대한 재물이 허리에 차다. 큰 부를 가짐. 참고로, 사문유취(事文類聚) 후집(後集) 권42 학조(鶴條)에 “옛날에 어떤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각자 소원을 말하는데, 그중 한 사람은 풍광이 수려한 양주자사(揚州刺史)가 되고 싶다 하고, 또 한 사람은 많은 재물을 갖고 싶다 하고, 또 한 사람은 학을 타고 승천(升天)하고 싶다 하자, 그중 한 사람이 말하기를 ‘나는 허리에 십 만 꿰미의 돈을 차고, 학을 타고 양주로 올라가서, 앞서 말한 세 사람의 소원을 겸하여 이루고 싶다.[腰纏十萬貫 騎鶴上揚州 欲兼三者]’고 하였다.”는 고사가 있다.
  • 만관[萬貫]  1만 관의 동전(銅錢). 만금(萬金). 거액의 재산. 옛날에는 중량 일천 전(錢)을 일 관(貫)이라 하였다. 엽전(葉錢) 천 개를 꿴 꾸러미를 1관(貫)이라 하니, 만 관이면 천만 전(錢)이다. 참고로, 당(唐) 나라 때 재상(宰相) 장연상(張延賞)이 일찍이 한 대옥(大獄)을 속히 판결하기 위해 미리 옥리(獄吏)를 엄히 경계시켜 놓고 다음날 등청(登廳)하여 보니, 책상 위에 조그마한 첩자(帖子)가 놓여 있는데, 거기에 “돈 3만 관으로 이 옥사를 불문에 부쳐주기를 빈다.[錢三萬貫, 乞不問此獄.]”라고 쓰여 있으므로 장연상이 크게 노하여 옥사를 재촉했더니, 그 다음날에는 5만 관을 말하므로 장연상이 또 크게 노하여 옥사를 더 재촉했는데, 또 그 다음날에는 10만 관을 말하므로 이때에 이르러서는 장연상이 그 옥사를 불문에 부치고 그만두자, 자제(子弟)들이 그 까닭을 물으니, 장연상이 말하기를 “돈이 10만 관이면 신명과 통할 수 있어, 돌이키지 못할 일이 없는 것이라, 내가 재앙이 미칠까 두려워서 그만두지 않을 수가 없었다.[錢十萬貫, 可通神矣. 無不可回之事, 吾懼禍及, 不得不止.]”라고 하였다는 고사가 있다.
  • 포치[布置]  일을 짜임새 있게 배치함. 넓게 늘어놓음. 운용(運用)하다. 적절히 배치하다. 배열하다. 설치하다. 꾸미다. 장식하다. 안배하다. 할당하다. 준비하다. 계획하다. 마련하다. 참고로, 서법정전(書法正傳)에 안진경(顔真卿)이 어찌해야 서법이 묘해질 수 있느냐고 묻자 장욱(張旭)이 “글씨를 잘 쓰는 묘법은 붓을 잡고 원만하게 전환하는 데 달려 있으니 뻣뻣하게 하지 말아야 하고, 그 다음은 법을 알아야 하니 법도를 무시하지 말아야 하고, 그 다음은 배치를 적절히 해야 한다.[工書之妙 在執筆圓轉 勿使拘攣 其次識法 勿使無度 其次布置合宜]”라고 답해주었다는 데서 보인다.

【譯文】 富而不懂布置則恥,  官而不諳管理亦羞.
人都希望自己貴顯,  但是請問一旦做了官,  要怎樣去推行政務,  改善人民的生活?  人都希望自己富有,  但是有沒有想過,  自己一旦富可敵國,  要如何將這些錢用到有益之處?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