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후(文侯)가 산택(山澤)과 원유(苑囿)을 관장하는 우인(虞人)들과 수렵의 약속을 하였다. 그 날 문후는 주연을 즐기고 있었는데 비가 오기 시작하였다. 그 빗속을 문후가 나가려고 하였다.
측근이 물었다.
“오늘은 주연이 즐겁고 게다가 비까지 오고 있는데 어디를 가시려 하십니까.”
문후가 말하였다.
“나는 우인(虞人)과 사냥약속을 하였다. 이제 그 시간이 되었으니 아무리 주연이 즐겁다하더라도 어찌 한번 맺은 약속을 저버리겠는가.”
그리고는 직접 가서, 수렵약속을 미루었다. 위나라는 이때부터 강성해지기 시작하였다.
<전국책 : 위책>
文侯與虞人期獵. 是日, 飮酒樂, 天雨. 文侯將出, 左右曰: “今日飮酒樂, 天又雨, 公將焉之?” 文侯曰: “吾與虞人期獵, 雖樂, 豈可不一會期哉?” 乃往, 身自罷之. 魏於是乎始强. 【戰國策 : 魏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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