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 해 겨울은 따듯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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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깊은 숲속에
날다와 길다라는 날다람쥐가 살았어요.
둘은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친구였지요.
봄이 되면,
파릇파릇한 나무 밑 공터에는
알록달록 예쁜 꽃들이 만발했어요.
날다와 길다는
꽃 향기를 맡으며 함께 날아다녔죠.
가을이 오면,
숲속의 나무들마다 주렁주렁
맛있는 열매가 열렸어요.
길다는 틈만 나면 날다를 위해
가장 크고 좋은 열매를 따다 주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무더운 여름날이었어요.
날다와 길다는 뜨거운 햇볕을 피해
익숙한 나무 구멍 안으로 들어갔지요.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려 했답니다.
그때, 어둠 속에서 차가운 것이
스윽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어요.
길고 미끈거리는 뱀 한 마리가
둘을 향해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죠!
길다는 날다를 재빨리 뒤로 숨기고
용감하게 맞섰어요.
“어서 도망쳐!”
길다는 뱀에게 달려들며 몸을 날렸고,
격렬한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마침내 길다는 뱀을 물리쳤지만,
그의 작은 몸에는
뱀에게 물린 깊은 상처가 남았어요.
싸움에 지쳐 길다는 축 늘어졌습니다.
날다는 눈물을 꾹 참고
정성껏 길다를 간호했어요.
깨끗한 잎을 찾아 상처를 닦아주고,
기운이 날 수 있는 열매즙을 먹였지요.
밤낮으로 길다 곁을 지켰습니다.
날다의 극진한 간호 덕분에
길다는 무사히 완쾌되었어요.
둘은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웃었답니다.
여름의 시련이
둘의 사랑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지요.
그리고 눈이 많이 내린 그 해 겨울,
날다와 길다는 좁지만 따뜻한 굴 안에서
서로를 안아주며 행복하게 지냈답니다.
그 해 겨울은 정말 따뜻했어요.
– 이 콘텐츠는 제미나이(Gemini) Storybook 기능으로 만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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