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행[妄行] 망령(妄靈)된 행동. 이치에 맞지 않고 정상적인 것에서 어긋나는 행동. 함부로 행동하다. 마구 행동하다. 무턱대고 하다. 참고로, 장자(莊子) 산목(山木)에 “남월에 고을이 있으니 이름하여 건덕국(建德國)이라 한다. 그곳 백성은 어리석고 질박하며, 사심이 적고 욕심이 적으며, 농사지을 줄만 알고 저장할 줄은 모르며, 남에게 주는 것만 알고 보답을 바라지 않으며, 의(義)가 무엇인지 모르고 예(禮)가 무엇인지 모르며 마음 내키는 대로 마구 행동해도 대도(大道)를 밟는다.[南越有邑焉, 名爲建德之國. 其民愚而朴, 少私而寡欲, 知作而不知藏, 與而不求其報, 不知義之所適, 不知禮之所將, 猖狂妄行, 乃蹈乎大方.]”라고 한 데서 보인다. 건덕의 나라란 즉 무위(無爲)로 다스리는 이상 국가를 말한다.
망행권경[望杏勸耕] 예기(禮記) 월령(月令)에 “살구꽃이 피면 백곡을 파종한다.[杏花生, 種百穀.]”고 하였고, 남조 진(陳)나라 서릉(徐陵)의 사공 서주자사 후안도 덕정비(司空徐州刺史侯安都德政碑)에 “살구꽃이 피는 것을 보고 경작을 권하며, 창포 싹이 나온 것을 보고 농사를 권장한다.[望杏敦耕, 瞻蒲勸穡.]”라고 한 내용이 보인다.
망행인곡[望行人曲] 악부 횡취곡사(橫吹曲辭)의 곡 이름으로, 당나라 왕건(王建)과 장적(張籍)의 작품이 유명하다.
망행인혜하허[望行人兮何許] 악부 횡취곡사(橫吹曲辭) 가운데 망행인(望行人)이 있다.
망행첨포[望杏瞻蒲] 농사철이 시작되었다는 말이다. 남조 진(陳) 서릉(徐陵)의 ‘사공 서주자사 후안도 덕정비(司空徐州刺史侯安都德政碑)’에 “살구를 보고서 땅을 갈게 하고, 부들을 보고서 농사일을 권면했네.[望杏敦耕, 瞻蒲勸穡.]”라는 표현이 있다.
망향대[望鄕臺] 망향대(望鄕臺)는 옛 사람이 나그네로 오래도록 객지 생활을 하거나 타향에서 유배 생활을 할 때 왕왕 높은 언덕이나 누대에 올라 고향을 바라보는 곳을 범범하게 이르는 말이다. 당(唐)나라 왕발(王勃)의 시 구일승고(九日升高) ‘촉중에서 9월 9일 현무산에 올라 여러 사람들이 함께 바라보다.[蜀中九日, 登玄武山旅眺.]’에 “구월 구일 망향대에 올라, 타향의 다른 자리에서 또 전송의 술잔을 든다오.[九月九日望鄉臺, 他席他鄉送客盃.]”라고 하였다.
망향대[望鄕臺] 망향대(望鄕臺)는 본래 한성제(漢成帝) 때의 장군 왕궤(王潰)가 변방을 지키러 갔다가 왕망(王莽)이 찬역하자 궤(潰)가 호(胡)로 도망 와서 부하들과 함께 대를 쌓아 거기에 올라 고향 있는 곳을 바라본 곳이다.
망향대[望鄕臺] 성도(成都)에 있는 대명(臺名)으로, 일반적으로 고향을 바라보며 그리워하는 곳이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익주기(益州記)에는 “승천정(昇遷亭)의 협로(夾路)에 누대 두 개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망향대로 현(縣)의 북쪽 9리 되는 곳에 있다.”라고 하였고, 성도기(成都記)에는 “촉왕(蜀王) 수(秀)가 지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太平寰宇記 卷72 劍南西道1> 촉 지방과 인연이 있었던 시인들, 예를 들면 왕발(王勃)·두보(杜甫) 등의 시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뜻으로 쓰였다.
망향루[望鄕樓] 망향(望鄕)의 누각. 가는 길에 누각에 올라 고향 쪽을 바라보는 것이다. 삼국 시대 건안칠자(建安七子)의 한 사람인 왕찬(王粲)이 형주 자사(荊州刺史) 유표(劉表)의 식객으로 있을 때 성루(城樓) 위에 올라가 울울한 마음으로 고향을 생각하며 지은 등루부(登樓賦)에 “참으로 아름답지만 나의 땅이 아니니, 어찌 잠시인들 머물 수 있으리오.[雖信美而非吾土兮, 增何足以少留.]”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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