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형제는 스승이자 벗이요, 가정의 법도는 조정과 같다 <圍爐夜話위로야화>


형제가 서로 스승이 되고 벗이 되니

천륜의 즐거움이 이보다 클 수 없고

집안의 예의범절은 조정과도 같으니

가정의 법도가 엄격함을 알 수 있다.


兄弟相師友,  天倫之樂莫大焉.
형제상사우,  천륜지락막대언.
閨門若朝廷,  家法之嚴可知也.
규문약조정,  가법지엄가지야.

<圍爐夜話위로야화>


  • 사우[師友]  스승과 친구. 스승과 벗을 아울러 이르는 말. 스승으로 삼을 만한 벗. 참고로, 구양수(歐陽脩)의 윤사로 묘지명(尹師魯墓誌銘)에, 범중엄이 천장각(天章閣)의 대제(待制)로 있다가 요주(饒州)로 좌천되자, 윤사로(尹師魯: 윤수尹洙의 자字)가 “범중엄은 신의 사우이니 함께 좌천되기를 바랍니다.[仲淹臣之師友 願得俱貶]”라고 상서(上書)하여 결국 좌천되었고 한 데서 보이고, 오잡조(五雜組)에, 오초(吳樵)는 송나라 순우(淳祐) 연간에 오초(吳樵)가 평강절도사 추관(平江節度使推官)이 되어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내가 관직에 있은 지 오래되어 오(吳) 지방 풍속을 환하게 안다. 오 지방 사람들은 사치를 숭상하고, 이기기를 다투며, 절실하지 않은 일에 종사하여 100만 전을 써서 딸을 시집보낼지언정 10만 전을 써서 자제를 가르치지는 않고, 10만 전을 써서 비첩을 보낼지언정 1만 전을 써서 좋은 사우(師友)들을 불러들이지 않는다.[樵居官旣久, 深知吳風. 吳人尙奢而爭勝, 所事不切 ,寧棄百萬錢嫁女, 不能棄十萬錢敎子弟, 寧捨十萬錢遣婢妾, 不能以一萬錢延好師友.]”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천륜[天倫]  부모 형제 사이에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부모와 자식 간에 하늘의 인연으로 정하여져 있는 사회적 관계나 혈연적 관계. 천연(天然)의 순서가 있는 사이. 부모, 형제, 처자 등 온 가족. 부자(父子), 군신(君臣), 부부(夫婦), 장유(長幼), 붕우(朋友) 간의 질서. 참고로, 이백(李白)의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에 “대저 천지는 만물의 여관 같은 것이요, 세월은 백대의 과객 같은 것인데, 덧없는 인생은 한바탕 꿈과 같거니, 즐긴다 해도 그것이 얼마나 되겠는가. 옛사람들이 촛불 잡고 밤에도 놀았던 것이 참으로 까닭이 있었도다. 더구나 다스한 봄이 아지랑이 낀 경치로 나를 부르고, 천지가 나에게 문장을 빌려 주었는지라, 복사꽃 오얏꽃이 만발한 꽃다운 동산에 모여, 형제들끼리 천륜의 즐거운 일을 펴노라.[夫天地者, 萬物之逆旅. 光陰者, 百代之過客. 而浮生若夢, 爲歡幾何. 古人秉燭夜遊, 良有以也. 況陽春召我以煙景, 大塊假我以文章. 會桃李之芳園, 序天倫之樂事.]”라고 한 데서 보인다.
  • 규문[閨門]  사가(私家). 부녀자가 거처하는 안방. 집안에서 부녀자가 거처하는 곳. 자기집 안방. 집안. 규내(閨內). 규방(閨房). 규중(閨中). 규합(閨閤).
  • 조정[朝廷]  임금과 신하들이 모여 나라의 정치를 의논하고 집행하는 곳. 임금이 나라의 정치를 신하들과 의논하거나 집행하는 곳. 또는 그런 기구. 참고로, 맹자(孟子) 공손추 하(公孫丑下)에 “천하에 달존이 세 가지가 있으니, 관작이 하나요, 연치가 하나요, 덕이 하나이다. 조정에는 관작만한 것이 없고, 향당에는 연치만한 것이 없으며, 세상을 돕고 백성을 기름에는 덕만한 것이 없다.[天下有達尊三, 爵一齒一德一, 朝廷莫如爵, 鄕黨莫如齒, 輔世長民莫如德.]”라고 하였다.
  • 가법[家法]  한집안의 법도(法度)나 규율(規律).

【譯文】 兄弟相師友,  閨門若朝廷.
兄弟彼此爲師友,  倫常之樂的極致就是如此.  家規如朝廷一般嚴謹,  由此可知家法嚴厲.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