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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교[禖郊], 매궤환주[買櫃還珠], 매급[買給], 매기[霉氣], 매기거륜[埋其車輪]


매교[禖郊]  매(禖)는 아들을 얻기 위해 매신(禖神)에게 지내는 제사인데 매사(禖祠)가 교외에 있기 때문에 매교(禖郊)라고 한다. 교매(郊禖) 또는 고매(高禖)라고도 한다. 염제(炎帝)의 후손인 강원(姜嫄)이 매(禖) 제사를 지내러 교외로 나갔다가 대인(大人)의 엄지발가락 자국을 밟고서 태기가 있어 주(周)나라의 시조 후직(后稷)을 낳았다는 전설이 있다. 시경(詩經) <대아(大雅) 생민(生民)>에 “맨 처음 주(周)나라 사람을 낳은 분은 바로 강원이시니, 사람을 낳기를 어떻게 낳았는가? 정결히 제사하고 교매(郊禖)에 제사하여 자식이 없음을 제액(除厄)하시고, 상제(上帝)의 발자국에 엄지발가락을 밟으사, 크게 여기고 멈춘 바에 흠동(歆動)하여 임신하고 몸조심하여 낳고 키우시니, 이가 후직이시다.[厥初生民, 時維姜嫄. 生民如何? 克禋克祀. 以弗無子, 履帝武敏, 歆攸介攸止, 載震載夙, 載生載育, 時維后稷.]”라고 하였는데, 그 주(註)에 “강원이 나가 교매에 제사하다가 대인(大人)의 발자국을 보고는 그 엄지발가락을 밟으니, 마침내 기뻐서 인도(人道)의 느낌이 있는 듯하였다. 이에 그 크게 여기고 그친 바의 곳에 나아가 진동(震動)하여 임신함이 있었으니, 이것이 바로 주나라 사람이 말미암아 태어나게 된 시초였다.”라는 말이 나온다. 시경(詩經) <상송(商頌) 현조(玄鳥)>에 “하늘이 제비를 명하여 내려와 은나라를 탄생시켜[天命玄鳥, 降而生商]”라고 하였는데, 그 주에 “고신씨(高辛氏)의 비(妃)이고 유융씨(有娀氏)의 딸인 간적이 교외에서 매(禖) 제사를 지낼 때 제비가 알을 떨어뜨려주거늘 간적이 그것을 삼키고 설을 낳았는데, 그 후세에 유상씨(有商氏)가 되어 마침내 천하를 소유하였다.[高辛氏之妃, 有娀氏女簡狄, 祈于郊禖, 鳦遺卵, 簡狄呑之而生契, 其後世, 遂爲有商氏, 以有天下.]”라고 하였다.

매구[買溝]  삼국사기(三國史記) 고구려본기(高句麗本紀) 대무신왕조(大武神王條)에, 30년(대무신왕13) 7월에 매구곡 사람 상수(尙須)가 그의 동생 위수(尉須), 사촌 동생 우도(于刀) 등과 함께 고구려에 내투(來投)하였다는 기록이 보인다. 매구를 매구루(買溝漊)·매구곡과 동일한 지명으로 비정하는 견해가 있는데, 그 위치는 함경도 지역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병도는 치구루와 매구루가 전혀 별개의 지명이라 하고, “매구루(買溝漊)의 ‘구루’는 고구려어에 성읍(城邑)을 의미하는 말로 현대어의 ‘골’에 해당하고, ‘매’는 천류(川流)를 의미하는 말로 합해서 ‘천성(川城)’이나 ‘수역(水域)’이다. 이러한 관계로 볼 때 나는 저 ‘매성(妹城)’이라는 고칭(古稱)을 가진 지금의 함경남도 문천(文川)으로 비정하고 싶다.” 하였다.<韓國古代史硏究 204쪽>

매궤환주[買櫃還珠]  귀하게 여길 것을 천하게 여기고, 천하게 할 것은 귀하게 함. 한비자(韓非子) 외저설(外儲說)에 “초(楚)나라 사람 가운데 정(鄭)나라에서 구슬을 파는 자가 있어, 목란(木蘭)의 궤를 만든 다음, 계수와 산초의 향을 입히고, 주옥을 엮어 장식하고, 붉은 옥으로 꾸미고, 비취의 깃을 엮어 장식하여 주었더니, 정나라 사람은 그 궤만 사 가고 그 구슬은 돌려주었다.[楚人有賣其珠於鄭者, 爲木蘭之櫃, 薰以桂椒, 綴以珠玉, 飾以玫瑰, 輯以羽翠. 鄭人買其櫝而還其珠.]”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전하여 세상 사람들이 근본적인 것을 버리고 말단적인 것만을 좇아 취하는 데에 비유한 말이다. 매독기경(買櫝棄瓊). 매독환주(買櫝還珠).

매급[買給]  사서 주다.

매기[霉氣]  곰팡이.

매기[賣器]  구워 낸 그릇을 판매하는 일.

매기거륜[埋其車輪]  후한(後漢) 순제(順帝) 때 대장군(大將軍) 양기(梁冀)가 전횡하여 정사가 문란하였는데, 장강(張綱) 등 8명을 선발하여 각지를 돌아다니며 지방관을 규찰하게 하자, 다른 사람들은 모두 그 명을 따랐으나 장강(張綱)만은 낙양(洛陽)의 도정(都亭)에 수레바퀴를 파묻고 가지 않으며 “승냥이, 이리가 요로에 버티고 있는데 어찌 여우, 살쾡이 따위를 물을 것이 있겠는가.[豺狼當路, 安問狐狸.]”라고 말하며 양기(梁冀) 등 최고의 권력자를 탄핵한 고사에서 유래하였는바, 권신(權臣)의 위세를 두려워하지 않고 임금에게 직언(直言)을 올리는 것을 이른다. 장강매륜(張綱埋輪). 매륜수(埋輪守). 매륜파주(埋輪破柱).

매난국죽[梅蘭菊竹]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품성이 군자와 같이 고결하다고 여겨 사군자(四君子)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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