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마[埋死馬] 공자(孔子)가 기르던 개가 죽자 자공(子貢)을 시켜 묻게 하고서 이르기를 “내 들으니, 해진 휘장을 버리지 않는 것은 죽은 말을 싸서 묻기 위함이요, 해진 덮개를 버리지 않는 것은 죽은 개를 싸서 묻기 위함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나는 가난해서 수레 덮개가 없으니, 그 시체를 묻을 때 깔개를 주어 그 머리가 흙에 파묻히지 않도록 하라.[吾聞之也, 敝帷不棄, 爲埋馬也. 敝蓋不棄, 爲埋狗也. 丘也貧, 無蓋, 於其封也. 亦予之席, 毋使其首陷焉.]”라고 하였다. <禮記 檀弓下>
매사마골[買死馬骨] 죽은 말의 뼈다귀를 산다 함이니 소용없는 것을 산 후에 쓸모 있는 자가 오는 것을 기다린다는 뜻이다. 전국 시대 때 연 소왕(燕昭王)이 어진 인재를 초빙하려고 하자, 곽외(郭隗)가 비유해서 아뢰기를 “어떤 나라의 임금이 천금을 주고 천리마를 구하려고 하였으나 3년이 지나도록 얻지를 못하였습니다. 어떤 사람이 오백 금을 주고 죽은 천리마의 머리뼈를 사 가지고 와서 보고하니, 임금이 몹시 노하였습니다. 그러자 이 사람이 말하기를 ‘죽은 말도 오백 금을 주고 사는데, 하물며 산 말이겠습니까. 천하 사람들이 왕께서 말을 살 것이라고 여기고 천리마를 끌고 올 것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 과연 천리마 세 마리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고사(故事)를 인용하여, 우선 대단치 않은 곽외 자신에게부터 대우를 잘하면 현사들이 절로 찾아올 것이라고 하자, 연 소왕이 과연 곽외를 위해 궁전(宮殿)을 개축하여 그를 모시고 사사하니, 그 후로 악의(樂毅), 극신(劇辛) 등 현사들이 몰려왔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戰國策 燕策1> 선시어외(先始於隗).
매사마골[買死馬骨] 죽은 말의 뼈다귀를 산다는 뜻으로, 귀중한 것을 손에 넣기 위해 먼저 희생(犧牲)을 치러야 한다는 것을 가리키는 말. 하잘 것 없는 인재(人材)라도 우대(優待)하여 주면 유능(有能)한 인재(人材)가 자연히 모여듦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천리마를 구하러 보낸 견인(涓人)이 죽은 천리마의 뼈를 사 가지고 와서 말하기를 “죽은 천리마도 오백 금(五百金)을 주고 사 왔으니 살아 있는 말이야 더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왕에게 천리마를 팔 사람이 분명히 나타날 것입니다.”라고 하였는데, 과연 1년이 채 못 되어 천리마를 구할 수 있었다는 고사이다. <國語 吳語>
매사문[每事問] 매사를 물음. 논어(論語) 팔일(八佾)에 “공자께서 태묘(大廟)에 들어가 매사를 물으시니, 혹자가 말하기를 ‘누가 추(鄹) 땅 사람의 아들(공자)을 일러 예를 안다고 하는가? 태묘에 들어가 매사를 묻는구나.’라고 하였다. 공자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기를 ‘이것이 바로 예이다.’라고 하였다.[子入大(太)廟, 每事問, 或曰: ‘孰謂鄹人之子知禮乎? 入大廟, 每事問.’ 子聞之, 曰: ‘是禮也.’]”라고 보이는데, 집주(集註)에 “태묘는 노나라 주공(周公)의 사당이다. 이는 아마도 공자께서 처음 벼슬할 때에 태묘에 들어가 제사를 도운 것인 듯하다. 추(鄹)는 노나라 읍의 이름인데, 공자의 아버지 숙량흘(叔梁紇)이 일찍이 이 읍의 대부를 지냈다. 공자는 젊어서부터 예를 잘 안다고 소문이 났으므로 혹자가 이로 인하여 비아냥거린 것이다. 공자께서 ‘이것이 바로 예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은, 공경과 삼감이 지극한 것이 바로 예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보인다.
매사부[買詞賦] 진황후(陳皇后)가 한무제(漢武帝)의 총애를 잃고 장문궁(長門宮)으로 들어간 뒤, 사마상여(司馬相如)에게 천금을 주고 산 장문부(長門賦) 덕분에 한무제의 총애를 다시 받게 되었다고 전한다. 장매부(將買賦)라고도 한다. / 한 무제(漢武帝)의 진 황후(陳皇后)가 총애를 빼앗기고 장문궁(長門宮)에 유폐되어 시름과 슬픔에 잠겨 지내다가 황금 100근을 주고 사마상여(司馬相如)에게 부(賦)를 지어 달라고 부탁하여 그 부로 무제의 마음을 돌렸다는 고사를 차용하였다. <文選 卷16 長門賦序>
매사불성[每事不成] 하는 일마다 이루어지지 않음. 하는 일마다 실패(失敗)함.
매사수작평원군[買絲繡作平原君] 당나라 이하(李賀)의 시 호가(浩歌)에 “실을 사서 평원군을 수놓으리니, 술이 있으면 조주 땅에만 뿌린다네.[買絲繡作平原君, 有酒惟澆趙州上.]”라고 하였다. 이는 평원군에 대한 사모의 정을 나타낸 것으로, 타인에 대한 경앙(敬仰)의 뜻으로 쓰인다.
매삭[枚朔] 한(漢) 나라 때에 똑같이 문장과 해학으로 명성이 높았던 매고(枚皐)와 동방삭(東方朔)을 합칭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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