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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왕이 기뻐한 이유. 두 나라가 싸우다 지치면 <전국책戰國策 : 송위책宋衛策>


제(齊)나라가 송(宋)나라를 공격하였다.

송나라가 장자(臧子)를 보내서 형(荊: 초楚)나라에 도움을 청하였더니, 형나라 왕은 크게 기뻐하여 구원을 승낙하고는 환대에 힘썼다. 그러나 장자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돌아왔으므로 마부가 물었다.

“구원을 청해서 승낙해 주셨는데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 계시니 무슨 까닭입니까.”

장자가 말하였다.

“송나라는 작고 제나라는 크다. 작은 송나라를 돕고 큰 제나라에 미움을 산다는 것은 왕으로서는 걱정스러운 일이다. 그런데도 형왕(荊王)은 크게 기뻐하였다. 이는 우리가 제나라와 싸울 결심을 굳게 하게 하려고 한 것이다. 우리가 결심하여 싸우고 제나라가 지치게 된다면 형나라에게는 이익이 된다.”

장자가 송나라로 돌아오자 제나라가 과연 송나라의 다섯 성을 공략하였지만 형왕은 도우러 오지 않았다.

<전국책 : 송위책>


齊攻宋, 宋使臧子索救於荊. 荊王大說, 許救甚勸. 臧子憂而反. 其御曰: “索救而得, 有憂色何也?” 臧子曰: “宋小而齊大; 夫救於小宋, 而惡於大齊, 此王之所憂也. 而荊王說甚, 必以堅我; 我堅而齊弊, 荊之利也.” 臧子乃歸. 齊王果攻, 拔宋五城, 而荊王不至. 【戰國策 : 宋衛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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