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는 사람을 정(靜)으로써 가르쳤고
주자는 사람을 경(敬)으로써 가르쳤다.
정(靜)이란 마음이 함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고
경(敬)이란 마음이 늘 또렷이 깨어 경건한 것이다.
고요하면 능히 수명을 늘릴 수 있고
또렷이 깨어 경건하면 정신이 날로 강건해지니
학문을 하는 공효가 여기에 있고
삶을 기르는 도리 또한 여기에 있다.
정(靜)과 경(敬)이 사람에게 주는 이익이 크니
배우는 사람으로서 어찌 힘쓰지 않겠는가?
程子敎人以靜, 朱子敎人以敬,
정자교인이정, 주자교인이경,
靜者心不妄動之謂也, 敬者心常惺惺之謂也.
정자심불망동지위야, 경자심상성성지위야.
又況靜能延壽, 敬則日強,
우황정능연수, 경즉일강,
爲學之功在是, 養生之道亦在是.
위학지공재시, 양생지도역재시.
靜敬之益人大矣哉, 學者可不務乎?
정경지익인대의재, 학자가불무호?
<圍爐夜話위로야화>
- 정자[程子] 북송(北宋)의 대유(大儒) 정호(程顥)와 정이(程頤) 형제에 대한 존칭이다. 정자(程子) 또는 이정(二程)으로 일컬어진다. 정호의 자는 백순(伯淳)이고, 명도(明道) 선생으로 불린다. 정이의 자는 정숙(正叔), 시호는 정공(正公)이고, 이천(伊川) 선생이라 불린다. 형제가 함께 주염계(周簾溪: 주돈이周敦頤)에게서 배우고 이(理)을 최고의 범주로 삼아 도학(道學)을 체계화하고 발전시켰다. 그들은 하늘(天)을 이(理)라고 하여 달이 냇물에 그 모습이 비치듯이 천하 만물은 이 유일하고 절대인 이(理)를 구현하고 있는 것이고, 천리(天理)가 일정한 목적 하에 우주의 질서를 세운다고 하는 목적론적 세계관을 수립하였다. 부자·군신도 천하의 정리(天下之定理)이기에 어느 누구도 이 관계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고 하여 불교의 출세간(出世間)주의를 비판하고 현실의 봉건적 신분질서를 절대화 시켰다. 그들의 사상은 주자에게 큰 영향을 주어 새로운 유학인 정주학(程朱學)의 기초가 되었다. 정호의 저서로는 정성서(定性書)와 식인편(識仁篇) 등이 있고, 정이의 저서로는 역전(易傳) 등이 있으며, 두 사람의 유저를 묶은 이정전서(二程全書)가 전한다. 이들의 저작은 하남정씨유서(河南程氏遺書)에 모아져 있다.
- 정자[程子] 송대(宋代)의 대유(大儒)인 명도(明道) 정호(程顥)를 가리킨다. 정호는 낙양(洛陽) 사람으로 자는 백순(伯淳), 시호는 순공(純公)이다. 벼슬은 첨서진녕군판관(簽書鎭寧軍判官), 부구지현(扶溝知縣) 등을 지냈다. 저서에는 식인편(識仁篇), 정성서(定性書) 등이 있다. <宋史 卷427> <宋元學案 13>
- 정자[程子] 북송(北宋) 때 성리학자 정이(程頤)로, 자는 정숙(正叔), 시호는 정공(正公)이다. 하남(河南) 낙양(洛陽) 사람으로, 이천백(伊川伯)에 봉해져서 이천 선생(伊川先生)이라 불린다. 정호(程顥)의 아우이며, 주돈이(周敦頤)의 문인으로, 이기(理氣) 철학을 제창하여 유학을 부흥시켰다. 저서에 역전(易傳), 춘추전(春秋傳), 이정유서(二程遺書) 등이 있다.
- 정자[程子] 춘추 시대(春秋時代) 진(晉)의 현인. 이름은 본(本). 춘추시대 진(晉)나라 사람이다. 피난(避難)하여 제(齊)나라로 가서 안영(晏嬰)과 친하게 지냈기 때문에 제(齊)나라 사람이라고도 한다. 곧 자화자(子華子)로, 이름은 본(本)이다. 박식하고 언변(言辯)에 뛰어나 문도(門徒)를 모으고 저서(著書)하면서 자호(自號)를 정자(程子)라 하였다. 저서에 자화자(子華子)가 전한다. <呂氏春秋 誣徒> <韓詩外傳 2・7>
- 정중유물[靜中有物] 고요한 가운데에 사물이 있음. 북송의 성리학자 정이(程頤)의 말이다. 마음을 성찰하는 공부로서 희로애락(喜怒哀樂)이 마음에서 발동하기 전 고요한 가운데서 깨닫는 것이 있어야 한다는 뜻으로, 여기의 물(物)은 마음을 주재하는 경(敬)을 이른다. 이정유서(二程遺書) 권18 이천선생어(伊川先生語)에 “혹자가 ‘선생은 희로애락이 발하기 전을 동(動)이라고 합니까? 정(靜)이라고 합니까?’라고 묻자, ‘정(靜)이라고 이르는 것이 옳다. 그러나 정한 가운데에 반드시 물(物)이 있어야 비로소 되니, 이것이 가장 어려운 곳이다. 배우는 자들은 먼저 경(敬)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좋으니, 능히 경(敬)하면 절로 이것을 알 수 있다.’라고 대답하였다.[或曰: 先生於喜怒哀樂未發之前下動字, 下靜字? 曰: 謂之靜則可. 然靜中須有物始得, 這裏最是難處. 學者莫若且先理會得敬, 能敬則自知此矣.]”라고 하였다.
- 정중유물[靜中有物] 정이(程頤)가 제시한 성리학의 명제로, 정(靜) 속에 물(物)이 있다는 뜻인데, 여기에서 정은 미발(未發) 혹은 적연부동(寂然不動)이라는 말과 통하고, 물은 깨어 있는 주체 의식으로서, 불가(佛家)의 일물(一物)과 같다. 심경부주(心經附註) 권1에, 서산(西山) 진씨(眞氏)가 “정자(程子)가 ‘고요한 가운데 물이 있다’고 하였으니, 대개 학자는 이 말을 깊이 음미하고 실천 체험하면 자연히 알 수 있을 것이다.[程子所謂靜中有物者, 蓋謂凡學者深味, 而實驗之, 自當有見.]”라고 하였다.
- 주정[主靜] 마음을 가라앉혀 외계(外界)의 유혹에 움직이지 않는 일. 망상을 제거하고 마음을 고요히 하여 외물(外物)의 유혹을 받지 않는 것. 마음을 고요한 상태로 유지하여 외물에 의해 동요되지 않게 하는 것. 천성(天性)의 고요함[靜]에 도달하기 위하여 수양(修養)하는 것. 송(宋)나라 성리학자의 도덕(道德)을 수양하는 대표적인 방법인 주정설(主靜說)을 이르는데, 주돈이(周敦頤)가 수창(首倡)한 설로, 허망한 생각을 버리고 마음을 안정하는 것을 주로 하는 것이다. 예기(禮記) 악기(樂記)의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고요한 것은 하늘이 준 성품이다.[人生而靜, 天之性也.]”라고 하였고, 염계(濂溪) 주돈이(周敦頤)의 태극도설(太極圖說)에 “성인이 중(中)·정(正)·인(仁)·의(義)로써 정하되 정(靜)을 주장하여 사람의 법칙을 세웠다.[聖人定之以中正仁義, 而主靜立人極焉.]”라고 하였다. 이에 대해 주자는 “‘성인이 중·정·인·의로써 정하되 정을 주장하였다.’라는 것은 바로 사람들로 하여금 그 마음을 고요히 안정시켜서 스스로 주재가 되게 한 것이다. 정자(程子)는 또 정(靜)하려고만 해서 마침내 사물과 교섭하지 않게 될까 염려하셨으므로 이 경(敬)을 말씀하여 ‘공경하면 저절로 마음이 허정해진다.’라고 말씀한 것이다.[聖人定之以中正仁義而主靜, 正是要人靜定其心, 自作主宰. 程子又恐只管靜去, 遂與事物不相交涉, 却說箇敬, 云: 敬則自虛靜.]”라고 설명하였다. <朱子語類 卷94 周子之書 太極圖>
- 주정지경[主靜持敬] 고요함[靜]을 주장하고 경(敬)을 유지함. 이 두 가지는 성리학에서 수양과 학문의 요체로 간주되었다. 주정(主靜)은 허망한 생각을 제거하고 마음을 고요히 하여 외물(外物)의 유혹을 받지 않게 하는 것으로, 송(宋)나라 주돈이(周敦頤)의 태극도설(太極圖說)에 “성인은 중정(中正)과 인의(仁義)로써 마음을 안정하되 고요함을 주장하여 사람이 지켜야 할 법도를 세우셨다.[聖人定之以中正仁義, 而主靜, 立人極焉.]”라고 하였다. 지경(持敬)은 주자(朱子)가 정자(程子)의 ‘본성을 함양하는 방법은 반드시 경(敬)으로써 해야 한다.’라고 한 주경설(主敬說)의 의미를 드러내 강조한 학술 용어이다. 곧 경은 사물을 대하면서 마음을 오직 한 곳에 집중한다는 뜻의 주일무적(主一無適)을 대변한 명사인데, 이와 같은 자세를 견지한다는 것이다. 일상의 언어와 동작을 공경스럽게 하는 공력을 지속하는 것으로, 주역(周易) 곤괘(坤卦) 단사(彖辭)에 “경건함으로 안을 바르게 하고, 의로움으로 밖을 방정하게 한다.[敬以直內, 義以方外.]”라고 하였다.
- 주정거경[主靜居敬] 주정(主靜)은 마음을 고요히 가져 외물에 움직이지 않는 것이고, 거경(居敬)은 경하여 마음을 바로잡는 것으로, 이 두 가지는 성리학에서 주창하는 수양과 학문의 요체 가운데 하나이다. 송(宋)나라 주돈이(周敦頤)의 태극도설(太極圖說)에 “성인은 중(中)·정(正)·인(仁)·의(義)로써 정하되 고요함을 주장하시어 사람의 극을 세우셨다.[聖人定之以中正仁義而主靜, 立人極焉.]”라고 하였고, 주자(朱子)가 일찍이 “배우는 자의 공부는 오직 거경과 궁리 두 가지 일에 달려 있으니, 이 두 가지 일은 상호 발명된다. 궁리를 하면 거경 공부가 날로 더욱 진전되고 거경을 하면 궁리 공부가 날로 더욱 치밀해질 것이다.[學者工夫, 唯在居敬窮理二事, 此二事互相發. 能窮理, 則居敬工夫日益進; 能居敬, 則窮理工夫日益密.]”라고 하였다. <心經 卷4 尊德性齋銘>
- 거경[居敬] 경(敬)에 거하는 것으로, 몸가짐을 조심하고 삼가는 것이다. 주자(朱子)의 수양법 가운데 하나이다. 마음의 잡념을 없애고 몸을 바르게 가지는 것. 몸과 마음을 공손히 하여 모든 일에 조심함. 항상 마음을 바르게 하여 품행을 닦음. 항상 마음과 몸이 긴장되고 순수한 상태를 지님. 정주학(程朱學)의 공부하는 방법으로서 내적(內的) 수양을 하는 것이다. 즉 마음을 각성시켜 잠시도 태만함이 없이 기거동작(起居動作)을 조심하여 덕성(德性)을 함양(涵養)하는 것이다. 논어(論語) 옹야(雍也)에 “경에 처하면서 간략함을 행하여 백성을 대한다면 가하지 않겠는가.[居敬而行簡, 以臨其民, 不亦可乎.]”라고 하였고, 주자어류(朱子語類) 권9 학(學)3에서 주희(朱熹)는 “배우는 자의 공부는 오직 거경과 궁리 두 가지 일에 달려 있으니, 이 두 가지 일은 상호 발명된다. 궁리를 능히 하면 거경 공부가 날로 더욱 진전되고, 거경을 능히 하면 궁리 공부가 날로 더욱 치밀해질 것이다.[學者工夫, 唯在居敬窮理二事, 此二事互相發. 能窮理, 則居敬工夫日益進; 能居敬, 則窮理工夫日益密.]”라고 하였다.
- 거경궁리[居敬窮理] 공경하는 마음으로 몸가짐을 단속하면서,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정주학자(程朱學者)들이 제창한 도덕의 수양과 인식의 방법이다. 거경(居敬)은 내적(內的) 수양 방법을 가리키는 말로 논어(論語) 옹야(雍也)에 처음 보이는데, 마음을 성찰하여 성실하게 기거동작(起居動作)을 절제하는 것을 말한다. 경(敬)이란 인간에게 품부(稟賦)된 천명(天命)으로서의 선성(善性)이 순수하고 곧게 발할 수 있도록 성(性)에 영향을 주는 의식 작용을 미연에 없애버리는 수양법을 말한다. 조용히 앉아서 모든 잡념을 끊어버리는 정좌(靜坐)의 방법을 쓰거나, 한 가지 일만을 집중적으로 생각하는 주일무적(主一無適)의 방법을 많이 활용한다. 궁리(窮理)는 외적 수양 방법으로 널리 사물의 이치를 궁구(窮究)해서 정확한 지식을 획득하는 것을 말한다. 주역(周易) 설괘전(說卦傳)에 처음 보이는데, 인간에게 품부된 천명으로서의 선성이 이미 욕심의 영향을 받아 굴절되려고 하는 것을 의식적으로 순수하고 곧게 발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적극 노력하는 수양법으로, 격물(格物)을 통해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는 것을 말한다. 논어(論語) 옹야(雍也)에 “경에 처하면서 간략함을 행하여 백성을 대한다면 가하지 않겠는가.[居敬而行簡, 以臨其民, 不亦可乎.]”라고 하였고, 주자어류(朱子語類) 권9 학(學)3에서 주희(朱熹)는 “배우는 자의 공부는 오직 거경과 궁리 두 가지 일에 달려 있으니, 이 두 가지 일은 상호 발명된다. 궁리를 능히 하면 거경 공부가 날로 더욱 진전되고, 거경을 능히 하면 궁리 공부가 날로 더욱 치밀해질 것이다.[學者工夫, 唯在居敬窮理二事, 此二事互相發. 能窮理, 則居敬工夫日益進; 能居敬, 則窮理工夫日益密.]”라고 하였다. 또, 주역(易經) 설괘전(說卦傳)에 “물리(物理)를 궁구하고 인성(人性)을 극진히 하여 모든 근원인 천명(天命)에 이른다.[窮理盡性以至於命]”라고 하였는데, 그 주석에 “천하의 이치를 궁구하고 인물의 성을 다하여 천도에 합치되게 하는 것이다.[窮天下之理 盡人物之性, 而合於天道.]”라고 하였다.
- 주자[朱子] 중국 남송(南宋)의 대학자 주희(朱熹)의 존칭이다. 그는 자는 원회(元晦)·중회(仲晦), 호는 회암(晦菴)·회옹(晦翁)·둔옹(遯翁)·운곡산인(雲谷山人)·창주병수(滄洲病叟)·자양노인(紫陽老人)·운곡노인(雲谷老人), 시호는 문공(文公)이다. 벼슬은 보문각 대제(寶文閣待制)에 이르고, 신국공(信國公)·휘국공(徽國公)에 추봉되었다. 경학(經學)에 정통하여 송대의 성리학을 송대의 성리학을 집대성하여 중국 사상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저서에는 역본의계몽(易本義啓蒙)·시괘고오(蓍卦考誤)·시집전(詩集傳)·대학중용장구혹문(大學中庸章句或問)·논어집주(論語集註)·맹자집주(孟子集註)·태극도통서서명해(太極圖通書西銘解)·초사집주변증(楚辭集注辨證)·한문고이(韓文考異)·회암집(晦菴集)·사서집주(四書集註)·근사록(近思錄)·주자가례(朱子家禮) 등이 있다. <宋史 卷429> <宋元學案 卷48>
- 주자[朱子] 주희(朱熹). 남송(南宋)의 저명한 이학가(理學家), 사상사, 철학가, 교육가 및 시인이다. 자는 원회(元晦), 중회(仲晦), 호는 회암(晦庵), 회옹(晦翁), 운곡산인(雲谷山人), 창주병수(滄洲病叟), 둔옹(遯翁) 등이 있다. 휘주(徽州) 무원(婺源: 지금의 강서성江西省 무원현婺源縣) 사람이다. 태어난 곳은 연평(延平: 지금의 복건성福建省에 속함)이다. 부친 사후 불교와 노자를 배웠으나 24세 때 이통(李侗)을 만나 유학으로 복귀한다. 학문을 토론하는 친구로는 장남헌(張南軒), 여동래(呂東萊)가 있고, 논적으로는 육상산(陸象山)이 있었는데 이들과 상호 절차탁마(切磋琢磨)하면서 자신의 학문을 비약적으로 심화·발전시켰다. 유학(儒學)의 선배 정호(程顥), 정이(程頤)의 학문을 계승하여, 한대(韓代)와 당대(唐代)에 성행하였던 훈고(訓詁) 학풍에서 떨어져 새로운 철학 체계를 세워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을 주장한 그의 학문을 주자학(朱子學) 또는 송학(宋學)이라 일컫는다. 19세에 과거에 급제하여 진사가 된 뒤에 71세에 생애를 마칠 때까지 여러 관직을 거쳤으나 약 9년 정도만 현직에 있었을 뿐, 그 밖의 관직은 학자에 대한 일종의 예우로서 반드시 현지에 부임할 필요가 없는 명목상의 관직이었다. 백록동서원(白鹿洞書院)을 재건하고 도학(道學)을 선양했다. 사후 1209년과 1230년 두 차례 시호가 내려졌고, 1241년에는 그의 위패가 정식으로 공자사당에 모셔졌다. 저서로는 논어요의(論語要義), 논어훈몽구의(論語訓蒙口義), 곤학공문편(困學恐聞編), 정씨유서(程氏遺書), 논맹정의(論孟精義), 자치통감강목(資治通鑑綱目), 팔조명신언행록(八朝名臣言行錄), 서명해의(西銘解義), 태극도설해(太極圖說解), 근사록(近思錄), 사서장구집주(四書章句集注), 주역본의(周易本義) 등이 있다. 그의 글은 주문공문집(朱文公文集)으로 편찬되었고, 제자들과 학문을 토론할 때 남긴 말들은 주자어류(朱子語類)로 편찬되었다.
- 망동[妄動] 아무 분별없이 망령(妄靈)되이 행동함. 또는 그 행동. 분별없이 망령되게 행동함. 또는 그런 행동. 경솔한 행동. 제멋대로 하는 행동을 가리킨다. 참고로, 명(明)나라 설선(薛瑄)의 독서록(讀書錄) 권4에 “마음속으로 망녕되이 생각하지 않으면 온 마음이 모두 천리이고, 몸을 망녕되이 움직이지 않으면 온 몸이 모두 천리이고, 일을 망녕되이 행하지 않으면 모든 일이 모두 천리일 것이다.[心不妄思, 一心皆天理; 身不妄動, 一身皆天理; 事不妄爲, 事事皆天理.]”라고 한 데서 보이고, 전국책(戰國策) 연책일(燕策一)에 “이번에 대왕께서 진나라를 따르기로 한 것에 대해 진왕은 반드시 기뻐할 것이고 조나라는 이제 함부로 행동하지 못할 것입니다.[今大王事秦, 秦王必喜, 而趙不敢妄動矣.]”라고 한 데서 보인다. 경거망동(輕擧妄動).
- 성성[惺惺] 성성(惺惺)은 마음이 또렷이 깨어 있는 것을 말한다. 깨어 있는 지혜. 똑똑히 알아 대처하는 능력. 스스로 마음을 항상 경계하여 개오(開悟)하는 모양. 스스로 경계하여 깨닫는 모양. 똑똑히 알아 대처하는 능력. 슬기롭고 영리하게 대처함. 정신이 맑다. 분명하다. 또렷하다. 총명하다. 머리가 맑다. 똑똑하다. 영리하다. 진심인 체하다. 마음이 혼매(昏昧)하지 않고 밝게 깨어 있음을 이르는 것으로, 유가의 수양법인 경(敬)을 말한다. 또 선불교(禪佛敎)에서 참선을 통해 마음이 최고조로 각성되어 있는 상태, 정신을 깨끗하게 하여 항상 맑은 상태로 깨어 있는 것을 말한다. 원래 “성성하면서도 적적하고 적적하면서도 성성해야 한다.[惺惺寂寂 寂寂惺惺]”라는 불교 선종(禪宗)의 용어에서 나온 것인데, 송유(宋儒) 사양좌(謝良佐)가 심경부주(心經附註) 경이직내장(敬以直內章)에 이를 차용해 경(敬)을 해석하면서 “경은 항상 깨어 있게 하는 방법이다.[敬是常惺惺法]”라고 하였는데, 이에 대해 주자(朱子)가 이르기를 “서암의 중은 매일 항상 스스로 ‘주인옹은 성성한가?’라고 묻고는, ‘성성하다.’라고 스스로 대답하곤 했다.[瑞巖僧, 每日間, 常自問主人翁惺惺否, 自答曰惺惺.]”라고 하였다. 사양좌가 위와 같이 말한 뒤로부터 유가(儒家)에서 경(敬)을 해석하는 하나의 유력한 용어가 되었다. 상채선생어록(上蔡先生語錄) 권중(卷中)에 이 말이 나오는데, 심경부주(心經附註) 권1 경이직내장(敬以直內章)에서도 이를 인용하여 소개하고 있다. 참고로, 육유(陸游)의 시 불매(不寐)에 “피곤해서 종일토록 눈꺼풀이 무겁더니, 새벽이 다 되도록 도리어 정신 말짱하네.[困睫日中常欲閉, 夜闌枕上却惺惺.]”라고 하였다. 또, 대학혹문(大學或問) 경(經) 1장에, 경(敬)을 또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물은 데 대한 주희의 대답에 “정자는 이것에 대하여 일찍이 ‘주일무적(主一無適)’으로 말하였고, 또 일찍이 ‘정제엄숙(整齊嚴肅)’으로 말하였다. 그 문인(門人) 사씨(謝氏)의 설에 이르러서는 또 이른바 ‘항상 마음을 일깨우는 법이다.’라고 하였고, 윤씨(尹氏)의 설은 또 이른바 ‘마음을 수렴하여 한 사물도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 몇 가지 설을 보면 힘쓸 방도를 알 수 있다.[程子於此, 嘗以主一無適言之矣, 嘗以整齊嚴肅言之矣. 至其門人謝氏之說, 則又有所謂常惺惺法者焉. 尹氏之說則又有所謂“其心收斂, 不容一物”者焉. 觀是數說, 足以見其用力之方矣.]”라고 하였다.
- 우황[又況] 하물며. 더구나. 앞 내용에 한층 더한 내용을 덧붙여 말할 때 쓰여 앞뒤 어구나 문장을 이어 주는 말. 참고로, 장자(莊子) 인간세(人間世)에 “자신의 몸을 지리하게 한 사람도 자신의 몸을 충분히 기르고 천수(天壽)를 마치는데, 하물며 그 덕을 지리하게 한 사람이겠는가.[夫支離其形者, 猶足以養其身, 終其天年, 又況支離其德者乎?]”라고 한 데서 보이고, 장자(莊子) 서무귀(徐無鬼)에 “혼자 빈 골짜기에 도망쳐 살 적에 인기척만 들려도 반가울텐데, 더구나 형제와 친척의 기침 소리가 옆에서 들려 온다면 어떻겠는가.[夫逃虛空者, 聞人足音跫然而喜, 又況乎昆弟親戚之謦欬其側者乎.]”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연수[延壽] 수명(壽命)을 더욱더 오래 늘려 나감. 수명을 더 연장함. 연년(延年).
- 양생[養生] 생활을 유지하고 몸을 보전함.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살도록 몸 관리를 잘함. 오래 살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하고 병에 걸리지 않게 노력함. 병의 조리를 잘하여 회복을 꾀함. 콘크리트가 완전히 굳을 때까지 적당히 수분을 유지하도록 습기를 조절하고 충격 따위로 파손되는 일이 없도록 보호하고 관리하는 일. 산 이를 봉양함.
【譯文】 靜者心不妄動, 敬者心常惺惺.
程子教人“主靜”, 朱子教人, “持敬”, “靜”是心不起妄動, 而敬則是常保醒覺. 由於心不妄動, 所以能延長壽命, 又由於常保覺醒, 所以能日有增長, 求學問的功夫在此, 培育生命的方法亦在此, “敬”和“靜”兩者對人的益處實在太大了! 學子能不在這兩點上下工夫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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