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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으면 맞서고, 놓을 수 있으면 놓아라 <圍爐夜話위로야화>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구차히 피하려들지 말고

놓을 수 있는 일이라면

곧바로 놓음이 마땅하다.


不能縮頭者,  且休縮頭.
불능축두자,  차휴축두.
可以放手者,  便須放手.
가이방수자,  변수방수.

<圍爐夜話위로야화>


  • 축두[縮頭]  무섭고 두려워서 고개를 움츠림. 몸 안에 모여 있거나 차 있는 물을 빼내는 일 또는 그런 방법. 참고로, 고금사문유취(古今事文類聚) 권33 시기은사(詩譏隱士)에, 송나라 때의 은사(隱士) 임포(林逋)가 고산에 은거하여 20년 동안 성시(城市)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는데, 임포가 허동(許洞)을 오만하게 보자, 허동이 시를 지어 임포를 조소하기를 “세도가가 물건 보내면 거위처럼 목을 빼고, 좋은 손님이 찾아오면 자라처럼 머리를 움츠리네.[豪民送物鵝伸頸, 好客臨門鱉縮頭.]”라고 하였다는 데서 보인다.
  • 차휴[且休]  우선 그만두다. 일단 그만두다. 잠시 쉬다. 잠시 멈추다. 일단 하지 말고 두다. 구차(苟且)히 ~하는 것을 그치다.
  • 방수[放手]  손을 놓다. 손을 떼다. 손을 늦추다. 내버려두다. 데면데면하다. 함부로 하다. 아무렇게나 하다. 대담하게 하다. 광범위하게 하다. 철저히 하다. 참고로, 소식(蘇軾)의 시 이공재화역재답지(二公再和亦再答之)에 “친구들은 흡사 뭉쳐 놓은 모래 같아, 손만 놓으면 다시 흩어져 버리네.[親友如摶沙, 放手還復散.]”라고 한 데서 보인다.
  • 변수[便須]  반드시 ~해야 한다. 모름지기 ~해야 한다.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곧 ~해야 한다. 즉시 ~하는 것이 마땅하다. 자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

【譯文】 不能縮頭休縮頭,  得放手時須放手.
於情於理不當逃避的事, 就要勇敢地去面對. 可以不要放在心上的事, 就要將它放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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