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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말만 듣고 선악을 판단하여 처신하지 마라 <채근담>


남의 악함을 듣더라도 바로 미워하지 마라

고자질하는 자의 분풀이를 해줄까 두렵다.

남의 선함을 듣더라도 빨리 친해지지 마라

간사한 사람의 출세를 이끌어줄까 두렵다.


聞惡不可就惡,  恐爲讒夫泄怒.
문악불가취오,  공위참부설노.
聞善不可急親,  恐引奸人進身.
문선불가급친,  공인간인진신.

<채근담菜根譚/명각본明刻本(만력본萬曆本)/전집前集>


  • 참부[讒夫]  참소하는 자. 근거 없는 말을 퍼뜨려 남을 해치는 사람. 거짓말을 꾸며 남을 헐뜯는 사람. 남을 참소하는 사람. 아첨하는 무리. 참고로, 은(殷)나라 때 7년의 대한(大旱)에 탕(湯) 임금이 기우제(祈雨祭)를 지내면서 여섯 가지 일로써 자책(自責)하기를 “정사에 절도가 없지는 않았는가? 백성들이 생업을 잃었는가? 궁실이 높은가? 부녀자의 청탁이 성한가? 뇌물이 행하여지는가? 아첨하는 무리가 많은가?[政不節歟 民失職歟 宮室崇歟 女謁盛歟 苞苴行歟 讒夫昌歟]”라고 하자,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수천 리의 지방에 큰비가 내렸다고 한다. <십팔사략(十八史略) 1권 은(殷)>
  • 설노[泄怒]  분을 풀다. 노여움을 터뜨리다. 화를 분출하다.
  • 간인[奸人]  간사(奸邪)한 사람. 올바르지 못하고 교활한 사람. 간부(姦夫). 첩자. 간물(奸物).
  • 진신[進身]  입신출세하다. 벼슬길에 올라 신분·지위를 높이다. 채용되다. 일자리를 잡다.

【譯文】 惡不卽就,  善不卽親.
聽聞他人惡行不可以馬上就起厭惡心,  恐怕這是進讒小人發泄憤怒  ;  聽聞他人善舉不可以立刻就去親近他,  恐怕招引奸惡之人謀官晉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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