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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居산거 / 산에 살다 / 慧勤혜근


흰 구름 싸인 곳에

세 칸 집 짓고 사니

앉고 눕고 수행하매

마음 절로 한가하네.

돌돌돌 흐르는 물

반야를 얘기하고

맑은 바람 환한 달에

온 몸이 서늘하네.


白雲堆裏屋三間,  坐臥經行得自閑.
백운퇴리옥삼간,  좌와경행득자한.
磵水泠泠談般若,  淸風和月遍身寒.
간수령령담반약,  청풍화월편신한.

<山居산거/慧勤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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