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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영웅이다[不欺不怠 英雄本色] <채근담>


작은 일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남모르는 곳에서도 속이고 숨기지 않으며

막다른 경우에도 게을리 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영웅이다.


小處不滲漏,  暗中不欺隱,  末路不怠荒,  纔是個眞正英雄.
소처불삼루,  암중불기은,  말로불태황,  재시개진정영웅.

<채근담菜根譚/명각본明刻本(만력본萬曆本)/전집前集>


  • 삼루[滲漏]  물기나 액체(液體)가 배거나 새어 나옴. 수습(水濕)이 조금씩 스며나가는 것. 누수(漏水). 누출(漏出). 재무(財務)상의 허점 또는 손실. 언어·문자 상의 허점. 새다. 배다. 침식되다. 침습되다.
  • 암중[暗中]  어두움 속. 암암리에. 은밀(隱密)한 가운데.
  • 기은[欺隱]  속이어 감춤. 속이고 감춤.
  • 말로[末路]  끝장. 망하여 가는 마지막 무렵의 모습. 막바지. 사람의 일생 가운데에서 마지막 무렵. 인생의 끝 무렵. 노정의 마지막. 궁지. 가는 길의 끄트머리. 쇠(衰)해진 인생의 끝장, 비참하게 된 만년(晩年). 참고로, 송(宋)나라 육유(陸游)의 시 신기우제(晨起偶題)에 “유거는 가을이 오는 뜻을 저버리지 않거니와, 말로에서는 세상의 인정을 제대로 알았다오.[幽居不負秋來意, 末路偏諳世上情.]”라고 하였고, 소식(蘇軾)의 시 화도여은진안별송창화군사장중(和陶與殷晉安別送昌化軍使張中)에 “고단한 생활 영 버려진 줄 알았는데, 만년에 길이 근고를 하게 되다니.[苦生知永棄 末路嗟長勤]”라고 하였다.
  • 태황[怠荒]  게으르고 해이함. 태만하고 스스로를 포기함. 게으름을 피우면서 일을 하지 않음. 게을리 하고 포기하는 것.
  • 재시[纔是]  이것이야 말로 ~ 이다. 정말로 ~ 이다.
  • 영웅[英雄]  재능과 지혜가 비범하여 대중을 영도하고 세상을 경륜(經綸)할 만한 사람. 재능(才能)과 담력(膽力)이 뛰어난 사람. 사회의 이상적 가치를 실현하거나 그 가치를 대표할 만한 사람.

【譯文】 大處著眼,  小處著手  :  不欺不怠,  英雄本色.
細小地方不要滲透疏漏,  隱暗地方不要欺騙隱瞞,  窮途末路不要懈怠荒廢,  才是眞正有作爲的英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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