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한 짓을 저지르고
남이 알까 두려워하는 것은
그 악한 중에도 아직
선의 길로 나갈 여지가 있는 것이다.
선한 일을 하고서
남이 알아주기를 재촉하는 것은
그 선행 속에 악의 뿌리가 있는 것이다.
爲惡而畏人知, 惡中猶有善路.
위악이외인지, 악중유유선로.
爲善而急人知, 善處卽是惡根.
위선이급인지, 선처즉시악근.
<채근담菜根譚/명각본明刻本(만력본萬曆本)/전집前集>
<취고당검소醉古堂劍掃/소창유기小窓幽記>
❈ 취고당검소(醉古堂劍掃: 소창유기小窓幽記)에는 ‘惡中猶有善路’가 ‘惡中猶有善念’으로 되어 있다.
- 유유[猶有] 아직 ~할 여지가 있다.
- 선로[善路] 착한 길. 선으로 향하는 길, 선을 행하려는 마음.
- 즉시[即是] 이와 같다. 곧 ~이다.
- 악근[惡根] 악의 근원. 악의 뿌리.
【譯文】 隱惡惡大, 顯善善小.
做壞事而畏懼別人知道, 惡性之中還有向善的道路 ; 做善事就急於讓人知道, 行善之處就是爲惡的根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