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는
군주의 마음을 엿보기에
잠시도 쉴 틈이 없는데
군주는
나태하고 오만하게
그 위에 앉아만 있다.
이것이 세상에서 군주를 겁박하고
주군을 시해하는 일이 생기는 까닭이다.
爲人臣者, 窺覘其君心也無須臾之休,
위인신자, 규첨기군심야무수유지휴,
而人主怠慠處其上, 此世所以有劫君弑主也.
이인주태오처기상, 차세소이유겁군시주야.
<韓非子한비자>
- 人臣인신 : 예전에 신하(臣下)를 임금에 상대하여 이르던 말. 남의 신하(臣下). 신하(臣下).
- 窺覘규점 : 남이 모르게 가만히 보거나 살핌. 몰래 훔쳐봄. 규시(窺視).
- 須臾수유 : 잠시. 매우 짧은 시간. 순식(瞬息)의 10배, 준순(浚巡)의 10분의 1의 시간. 건강한 사람이 30여 번 정도 숨 쉬는 시간에 해당하는 1분 30초 정도의 시간을 말한다.
- 人主인주 : 임금. 군주. 군주 국가에서 나라를 다스리는 원수(元首).
- 此世차세 : 지금 살고 있는 세상. 이승.
- 所以소이 : 까닭. 어떤 일을 하게 된 이유. 일이 생기게 된 원인이나 조건. 그래서. 그러므로. 그런 까닭에. 때문에.
- 군주君主 : 세습적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최고 지위에 있는 사람. 세습에 의해서 나라를 다스리는 국가의 최고 통치자.
- 주군主君 : 군주 국가에서 나라를 다스리는 원수(元首). 임금.
- 겁박劫迫 : 위력(威力)으로 협박(脅迫)함. 으르고 협박함. 상대를 자신의 뜻에 따르도록 강요함. 자신의 뜻에 억지로 따르게 하다.
- 겁탈劫奪 : 위협하거나 폭력을 써서 빼앗음. 위협하거나 폭력을 써서 성관계를 맺음.
- 시해弑害 : 부모나 임금 등 윗사람을 죽이는 것. 국가 원수의 생명을 해침.
- 까닭 : 어떤 일이나 현상이 생기게 된 원인이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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