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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기다림은 아름다운가.

 

막차도 멀리 떠나버리고

이 저녁 나는 혼자 앉았다

깨어진 믿음을 끌어안고

저물은 언덕에 혼자 앉았다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내일은 내일은…

깨어진 조각들을 모으고 있다

다시 또 안아야 할 기다림의 조각들

정성스레 그러모아 맞추고 있다.

 

기다림은 아름다운가

기다림이란 아름다운가

 

이 밤도 나는 홀로 앉았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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