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假步] 거짓 발걸음. 남조(南朝)의 문인(文人) 주옹(周顒)이 일찍이 북산(北山)에 은거하다가 뒤에 조정의 부름을 받고 변절하여 해염현령(海鹽縣令)이 되었다. 그 후 임기를 마치고 조정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그 종산을 들르려고 하자, 이때 종산에 은거하고 있던 공치규(孔稚珪)가 그의 변절을 배척하여 지은 북산이문(北山移文)에서 “비록 마음은 조정에 두고 있으면서도 혹 거짓 발걸음을 산문에 들여 놓으리라.[雖情投於魏闕, 或假步於山扃.]” 한 데서 온 말이다.
가보보지 군가자취[可輔輔之 君可自取] 소열제(昭烈帝 : 유비)가 병이 위독하자, 승상 제갈량(諸葛亮)에게 명하여 태자(太子)를 보필하게 하고 이르기를 “만일 태자가 보필할 만하거든 그를 보필하고, 만일 재주가 없거든 그대가 스스로 황제의 자리를 취하라.”고 한 말에서 유래하였다.
가보어산경[假步於山扃] 남제(南齊)의 주옹(周顒)이 일찍이 북산(北山)에 은거하다가 조정의 부름을 받고 변절하여 해염영(海鹽令)에 취임해서 임기를 마치고는 드디어 경사(京師)로 가는 도중에 다시 북산에 들르려고 하자, 공치규(孔稚珪)가 그의 변절을 배척하여 지은 북산이문(北山移文)에서 “종산의 영령과 초당의 신령이 역로에 연기를 달리게 하여 산정에 이문을 새기게 하였다.……푸른 산봉우리로 하여금 재차 모욕을 받게 하고, 붉은 절벽으로 하여금 때를 거듭 입게 한다.[鍾山之英 草堂之靈 馳煙驛路 勒移山庭……碧嶺再辱 丹崖重滓]”라고 하고, 또 “비록 마음은 조정에 두고 있으면서도 혹 거짓 발걸음을 산문에 들여 놓으리라.[雖情投於魏闕 或假步於山扃]”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종산은 남경(南京) 동쪽에 있는 북산(北山)을 달리 이른 말이다.
가복[加卜] 정승을 임용하는 절차 가운데 하나로, 정승 후보자를 천거하는 데 임금의 뜻에 맞는 사람이 없는 경우에 다른 후보자를 추가하여 다시 천거하게 함을 이른다.
가복[加服] 특정한 의리(義理)의 발생으로 인해 정복(正服)보다 무거운 복으로 올려 입는 복제(服制)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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