其一
花開不同賞[화개불동상] 꽃 피어도 함께 즐길 수 없고
花落不同悲[화락불동비] 꽃이 져도 함께 슬퍼 못하네
欲問相思處[욕문상사처] 묻노니, 그대는 어디 계신가
花開花落時[화개화락시] 꽃이 피고 또 지는 이 시절에
其二
攬草結同心[남초결동심] 풀 뜯어 동심결로 매듭을 지어
將以遺知音[장이유지음] 그대에게 보내려 마음먹는데
春愁正斷絶[춘수정단절] 그리워 타는 마음 잦아질 즈음
春鳥復哀吟[춘조부애음] 봄 새가 다시 와 애달피 우네
其三
風花日將老[풍화일장로] 바람에 꽃잎은 날로 시들고
佳期猶渺渺[가기유묘묘] 꽃다운 기약은 아득만 한데
不結同心人[불결동심인] 한마음 그대와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공결동심초] 공연히 동심초만 맺고 있다네
其四
那堪花滿枝[나감화만지] 어쩌나 가지 가득 피어난 저 꽃
翻作兩相思[번작량상사] 날리어 그리움으로 변하는 것을
玉箸垂朝鏡[옥저수조경] 거울 속 옥 같은 두 줄기 눈물
春風知不知[춘풍지부지] 바람아 봄바람아 너는 아느냐
<春望詞춘망사 / 동심초 / 薛濤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