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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佳手]~가수[嘉樹]~가수부각궁[嘉樹賦角弓]


가수[佳手]  양서(梁書) 유견오전(庾肩吾傳)에서 “양(梁) 간문제(簡文帝)는 여상동왕서(與湘東王書)에서 ‘장사간(張士簡)의 부(賦)와 주승일(周升逸)의 변(辨) 역시 참으로 훌륭한 솜씨[佳手]여서, 다시 만나기 어렵다.’라 하였다.”라고 했다. 안씨가훈(顔氏家訓) 제19 잡예편(雜藝篇) 8에서 “열에 예닐곱만 맞혀도 상수(上手)로 여긴다.”라 하였는데, 이 ‘상수(上手)’도 이와 같은 뜻이다.

가수[嘉樹]  가수는 좋은 나무란 뜻으로, 춘추 시대 진(晉)나라 한선자(韓宣子) 즉 한기(韓起)가 노(魯)나라에 사신으로 왔을 때, 계무자(季武子) 즉 계손숙(季孫宿)이 자기 집에서 주연을 베풀었는데, 그 집에 있는 아름다운 나무[嘉樹]를 보고 한기가 칭찬하니, 계손숙이 그 나무를 잘 길러서 각궁(角弓)의 시를 노래해 준 은정을 잊지 않겠다면서 감당(甘棠)의 시를 노래한 고사가 전한다. <春秋左氏傳 昭公2年>

가수[嘉樹]  가수는 황천(皇天) 후토(后土) 즉 천지(天地)가 내 놓은 나무 중에 특히 멋있는 나무라는 뜻의 후황가수(后皇嘉樹)의 준말로, 귤나무를 가리킨다. 전국 시대 초나라 굴원(屈原)이 지은 구장(九章) 중 귤송(橘頌)의 첫머리에 “후황의 가수인 귤나무가 남쪽의 이 땅을 사모해 찾아왔네.[后皇嘉樹橘徠服兮]”라는 말이 나오고, 맨 마지막에 “나이는 비록 어려도, 어른으로 본받을 만하고, 행실은 백이와 견줄 만해서, 표상으로 삼을 만하네.[年歲雖少 可師長兮 行比伯夷 置以爲像兮]”라는 말이 나온다.

가수[假守]  전시(戰時)에 조정에서 정식으로 임명하기 전에 임시로 삼은 수령을 가리킨다.

가수[家數]  학문이나 기예로 일가를 이룸을 이른다.

가수부각궁[嘉樹賦角弓]  각궁편(角弓篇)은 시경(詩經) 소아(小雅)의 편명으로, 이 시는 임금이 소인들의 참소하는 말만 듣고 친족들을 멸시하므로, 친족들이 임금을 원망하여 부른 노래이다. 즉 춘추 시대 진(晉)나라 한선자(韓宣子)가 노(魯) 나라에 사신 갔을 때 노 나라 소공(昭公)이 베푼 향연에서 각궁편을 부르고, 이어 노 나라 계무자(季武子)의 집에서 베푼 주연에 참석했을 때 그 집에 아름다운 나무가 있으므로 한 선자가 이를 좋다고 칭찬하자, 계무자가 말하기를 “제가 이 나무를 잘 길러서, 선생께서 각궁편을 노래해 주신 정을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左傳 昭公二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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