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지적[柯亭之笛] 가정(柯亭)의 피리. 가정은 지금의 절강성(浙江省) 소흥시(紹興市) 서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옛날부터 품질 좋은 대나무가 생산되는 곳이라 한다. 진(晉)나라 복도(伏滔)가 지은 장적부(長笛賦)의 서문(序文)에 “한(漢)나라 채옹(蔡邕)이 강남(江南)으로 피난 갔다가 가정의 관(觀)에 연목(椽木)으로 사용하고 있는 대나무가 특이한 것을 보고 그것으로 피리를 만들어 불었더니, 소리가 절묘했다고 한다.”고 하였다.
가정채적[柯亭蔡笛] 가정(柯亭)은 절강성(浙江省) 소흥현(紹興縣) 서남쪽에 있는 정자 이름인데, 후한(後漢) 때의 문인 채옹(蔡邕)이 일찍이 회계(會稽)로 피난을 가던 도중 가정에서 묵다가, 그 정자의 서까래로 얹은 대나무에서 뛰어난 소리가 날 것을 알고는 이것으로 젓대를 만들었더니, 천하의 보기(寶器)가 되었다는 고사가 있다.
가정촌[柯亭村] 현 경상남도 진주시 대곡면 가정리(佳亭里)이다. 조선조 전기 때는 진주목 동면 오곡리(吳谷里) 가정자(柯亭子)였다.
가정칠재자[嘉靖七才子] 가정(嘉靖)과 융경(隆慶)은 명(明)나라 세종(世宗)과 목종(穆宗)의 연호이며, 칠재자(七才子)란 그때에 활동했던 일곱 시인, 즉 이반룡(李攀龍), 왕세정(王世貞), 서중행(徐中行), 종신(宗臣), 사진(謝榛), 오국륜(吳國倫), 양유예(梁有譽)를 말한다. 이들의 시는 너무 의고(擬古)에 치우쳐 자구를 맞추는 데에만 전력하고 정신을 추구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가제력[歌帝力] 천하가 태평함을 뜻한다. 요(堯) 임금 때에 천하가 태평하여 백성들이 천자(天子)의 은덕을 입은 줄도 전혀 모른 나머지, 어느 노인이 배불리 먹고 배를 두드리며 노래하기를 “해가 뜨면 나가서 일하고 해가 지면 들어와 쉬며, 우물 파서 물 마시고 농사지어 먹고사는데, 임금의 힘이 나에게 무슨 상관이 있느냐.”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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