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적풍지검[柯之笛豐之劍] 가정(柯亭)은 절강성(浙江省) 소흥현(紹興縣) 서남쪽에 있는 정자 이름이며, 풍성(豐城)은 강서성(江西省) 남창현(南昌縣) 남쪽에 있는 지명. 후한(後漢) 때의 문인 채옹(蔡邕)은 회계(會稽)로 피난을 가다가 가정에서 잤는데, 서까래로 얹은 대나무가 독특한 소리가 날 것을 알고는 이것으로 젓대를 만드니 유명한 보물이 되었으며, 진(晉) 나라 때 뇌환(雷煥)은 풍성 원으로 있으면서 하늘의 두우성(斗牛星) 사이에 이상한 광채가 뻗치는 것을 보고 옥사(獄舍) 옛터를 파내어 용천(龍泉)·태아(太阿)라고 쓴 보검(寶劍)을 캐냈다. <會稽記> <晉書 張翰傳>
가진[葭津] 가맹진(葭萌津)의 준말이다. 후한(後漢) 단예(段翳)가 역경(易經)과 풍각(風角)에 능했는데, 그의 제자가 다 배웠다고 생각하고 떠날 적에, 단예가 고약(膏藥)과 봉함한 편지를 주면서 급할 때 뜯어보라고 하였다. 제자가 가맹(葭萌)에 이르러 다툼을 벌이던 중에 나루터의 관리가 종자(從者)를 때려 머리가 깨졌는데, 제자가 편지를 뜯어보니 “가맹에 이르러 관리와 싸우다가 머리가 깨지면 이 고약을 바르도록 하라.[到葭萌 與吏鬪頭破者 以此膏裹之]”라고 하였으므로, 제자가 탄복하며 다시 돌아와서 공부를 계속했다고 한다. <後漢書 卷82上 方術列傳 段翳> 가맹진은 한중(漢中) 즉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가맹현(葭萌縣)에 있다.
가진구산[駕晉緱山] 주(周) 나라 영왕(靈王)의 아들 진(晋)이 후령에서 학을 타고 신선이 되어 갔다.
가진몰입상장[家盡沒入償臧] 장물죄로 가산이 몰수된 자에게는 그 장물의 배액을 더 내게 하여 국고에 들어가거나 본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한서(漢書) 권90 혹리전(酷吏傳) 왕온서(王溫舒) 가진몰입상장(家盡沒入償臧)에 대한 주에 “以臧致罪者旣沒入之又令出倍臧或收入官或還其主”라고 하였다.
가집[加執] 정액 외에 액수를 증가하는 일이다. 수령이 작전량을 더 불려서 이를 취하는 것을 가집(加執)이라 한다. 조선시대 지방관이 지방관서의 양곡을 팔 때 지정된 액수보다 높은 가격으로 팔아 그 차액을 착복하던 환곡(還穀) 폐해의 하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