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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슬여륜[看蝨如輪]~간시궐[乾屎橛]~간식소의[旰食宵衣]


간슬여륜[看蝨如輪]  옛날 기창(紀昌)이란 사람이 비위(飛衛)에게서 활 쏘는 법을 배울 적에 이[蝨]를 들창문에 달아놓고는 남면(南面)을 하고 바라본 결과, 10일 동안에 점차 커짐을 알게 되었고 3년 뒤에는 수레바퀴만큼 크게 보였다는 고사에서 온 말로, 독실히 공부한 것을 비유한 말이다. <列子 湯問>

간시간비[間是間非]  쓸데없는 일을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떠든다는 말이다.

간시궐[乾屎橛]  시궐은 인도에서 사람의 똥을 닦을 때 쓰는 나뭇조각으로, 즉 마른 똥 막대기를 가리킨다. 이처럼 더럽기 그지없는 물건에도 불법이 들어 있다는 뜻으로, 범부의 집착을 타파할 목적으로 선종에서 사용하는 공안인데, 어떤 승려가 운문 선사(雲門禪師)에게 어떤 것이 부처냐고 묻자, 운문이 ‘마른 똥 막대기[乾屎橛]’라고 대답한 고사에서 유래한 것이다. <無門關 21則 雲門屎橛>

간식[旰食]  국가에 어려운 일이 많아 군주가 제때에 밥을 먹지 못하고 항상 늦게 먹음을 이른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소공(昭公) 20년조에 이르기를 “오사(伍奢)는 아들 오원(伍員: 伍子胥오자서)이 오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말하기를 ‘초(楚)나라 임금과 대부들은 아마도 간식(旰食)하게 될 것이다.’고 하였다.”라고 보이는데, 두예(杜預)의 주(注)에 “초(楚)나라는 장차 오(吳)나라에 대한 근심으로 밥도 제때에 먹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간식[旰食]  날이 새기 전에 일어나 옷을 입고 해가 진 뒤 늦게야 저녁밥을 먹는다는 뜻의 소의간식(宵衣旰食)의 준말로, 임금이 부지런히 정사에 임하며 애쓰는 것을 말한다. 좌전(左傳) 소공(昭公) 20년에 “초(楚) 나라 임금이나 대부가 아마 밥도 늦게야 먹게 될 것이다.[楚君大夫 其旰食乎]”라고 하였고, 그 주에 “장차 오(吳) 나라에 대한 근심이 있어 일찌감치 밥도 못 먹는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소간(宵旰).

간식누조[旰食累朝]  어떤 사태가 발생한 뒤로 몇 대에 걸쳐 조정이 이로 인해 편안하지 못하여 군주와 신하가 제때에 밥을 먹지 못하고 고민함을 이른다.

간식소의[旰食宵衣]  날이 새기 전에 일찍 일어나 옷 입고, 해가 진 뒤 늦게 저녁을 먹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군주가 정사에 부지런함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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