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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애약야[看隘若耶]~간어제초[間於齊楚]~간언[諫言]


간애약야[看隘若耶]  구경꾼이 약야계(若耶溪)를 메움. 약야(若耶)는 월주(越州)에 있는 경호(鏡湖)와 이어진 물 이름이다. 당나라 이백(李白)의 시 자야오가(子夜吳歌)에 월나라 서시(西施)가 5월 경호에서 연밥을 따니 구경하는 사람들이 약야계(若耶溪)를 메웠다고 한다. 그 시는 “경호 삼백 리에, 연꽃이 흐드러지게 폈네. 오월에 서시가 연밥을 따면, 구경하는 사람들 약야계에 넘치는데, 달뜨기도 전에 배를 돌려서, 월왕의 궁궐로 돌아가네.[鏡湖三百里 菡蓞發荷花 五月西施採 人看隘若耶 回舟不待月 歸去越王家]”이다.

간약부종 하불거위[諫若不從 何不去位]  군주에게 간(諫)해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재상을 그만두고 물러나 숨어 살아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여 처형을 당한 진(晉)나라 장화(張華)의 고사에 나온다. 진(晉) 혜제(晉惠帝) 영강(永康) 원년(300)에 가후(賈后)가 민회태자 휼(遹)을 폐출시키려 할 적에 장화(張華)가 식건전(式乾殿)의 회의석상에서 “이것은 국가의 큰 화란이다. 한 무제(漢武帝) 이래로 적자인 후계자를 폐출시킬 때마다 항상 국가가 혼란해져서 위태로웠다.”라고 주장하며 반대 의사를 강력히 개진하였다. 그 뒤에 장화가 가후를 폐출한 조왕 윤(趙王倫)과 손수(孫秀) 등에 의해 죽임을 당할 적에, 장림(張林)에게 “경이 충신을 죽이려 하는가?” 하고 묻자, 장림이 “경은 재상으로서 천하의 일을 맡았는데도, 태자를 폐출시킬 적에 죽음으로써 절의를 세우지 못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라고 반문하니, 장화가 “식건전의 회의 때에 내가 간했던 일이 모두 기록되어 있으니 내가 간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라고 대답하였는데, 장림이 “간해도 들어주지 않았다면 어찌하여 재상을 그만두지 않았는가?[諫若不從 何不去位]”라고 묻자, 장화가 답변을 하지 못하고는 참형(斬刑)을 당하였다. <晉書 卷36 張華列傳>

간양[看羊]  양을 치다. 한 무제(漢武帝) 때 흉노(匈奴)로 사신 간 소무(蘇武)가 북해(北海)에서 양을 치며 지낸 데서 온 말이다.

간어제초[間於齊楚]  약한 이가 강한 이들 틈에 끼여 괴로움을 받는 일을 이르는 말이다. 주(周)나라 말엽에 작은 제후국인 등(藤)나라가 좀 큰 축에 드는 제(齊)나라와 초(楚)나라 사이에 위치해서 괴로움을 겪었던 상황에서 비롯된 말이다. 약자가 강자 사이에 끼어서 괴로움을 받는다는 뜻으로 쓰인다.

간언[諫言]  간언을 올리는 방법에 따라 보통 다섯 가지로 구분하는데, 각 서책마다 조금씩 다르다. 유향(劉向)의 설원(說苑) 정간(正諫)에서는 정간(正諫), 강간(降諫), 충간(忠諫), 당간(戇諫), 풍간(諷諫)이라 하였고, 반고(班固)의 백호통(白虎通) 간쟁(諫諍)에서는 풍간(諷諫), 순간(順諫), 규간(窺諫), 지간(指諫), 함간(陷諫)이라 하였고, 공자가어(孔子家語) 변정(辨政)에서는 휼간(譎諫), 당간(戇諫), 강간(降諫), 직간(直諫), 풍간(諷諫)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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