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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簡紙]~간찰[簡札]~간책[簡策]


간지[簡紙]  종이를 접어 편지용으로 만든 것을 이른다. 정약용(丁若鏞)에 따르면 간지의 길이는 옛날에는 한 자에 불과하였는데, 이 당시의 간지는 옛날에 비해 몇 배나 되고 두께도 소가죽처럼 두꺼웠으며 달걀처럼 매끈하여 먹물이 흘러내릴 정도였다고 한다. <與猶堂全書 政法集 卷27 牧民心書 工典六條 匠作>

간지[艮止]  주역(周易) 간괘(艮卦) 단(彖)에 “간은 그침이니 때가 그쳐야 할 경우에는 그치고 때가 가야 할 경우에는 가서 동정이 때를 잃지 않아 그 도가 광명하다. 그칠 곳에 그침은 제자리에 멈추기 때문이다.[艮止也 時止則止 時行則行 動静不失其時 其道光明 艮其止 止其所也]”라고 하였다. 즉 동정을 적절히 때와 장소에 맞게 하는 것을 말한다.

간지[干支]  천간(天干)과 지지(地支). 갑(甲)·을(乙)·병(丙)·정(丁)·무(戊)·기(己)·경(庚)·신(辛)·임(壬)·계(癸)의 열 가지는 천간이고, 자(子)·축(丑)·인(寅)·묘(卯)·진(辰)·사(巳)·오(午)·미(未)·신(申)·유(酉)·술(戌)·해(亥)이 열두 가지는 지지이다.

간찰[簡札]  간찰은 곧 글씨를 쓰는 대쪽과 나무조각을 말한 것으로, 전하여 종이를 가리킨다. 남조(南朝) 송(宋)의 문장가인 사혜련(謝惠連)의 설부(雪賦)에 의하면 “양왕이……토원에서 노닐 적에 사마대부에게 간찰을 내려 주면서 이르기를 ‘그대의 깊은 생각을 끌어내고, 그대의 화려한 문사를 펴내어, 용색을 가지런히 하고 좋은 말들을 헤아려서 과인을 위해 글을 지으라.’ 했다.[梁王……遊於兔園, 授簡於司馬大夫曰: 抽子祕思, 騁子姸辭, 侔色揣稱, 爲寡人賦之.]”라고 하였다. 또 두보(杜甫)의 우작차봉위왕(又作此奉衛王) 시에 의하면 “이 백두에게 간찰을 준들 어찌 능히 지으랴. 대부이던 사마상여 같음이 부끄럽구려.[白頭授簡焉能賦? 媿似相如爲大夫.]”라고 하였다. <杜少陵詩集 卷21>

간책[簡冊]  대나무를 쪼개 다듬어서 글씨를 쓴 책이다.

간책[簡策]  사관(史官)이 왕의 득실(得失)을 적는 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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