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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녀[姜女]~강노지말[强弩之末]~강능[岡陵]


강녀[姜女]  백사(白沙) 이항복(李恒福)의 ‘망부대(望夫臺) 정녀사(貞女祠)에서 월사의 서악묘(西嶽廟) 시에 차운하다’라는 시의 서문에 “세상에 전하는 말에 의하면, 진(秦)나라가 장성(長城)을 쌓을 적에 범랑(范郞)이라는 역도(役徒)가 이 역사 중에 죽었다. 그런데 그의 아내 허씨(許氏)가 남편과 헤어진 지 오래되어 남편이 죽은 줄을 알지 못하고 직접 와서 찾아보니, 남편은 이미 죽어 해도(海島)에 장례한 뒤였다. 허씨는 망부대 위에서 남편을 위해 곡하다가 마침내 그 자리에서 죽어 돌아가지 못했는데, 뒤에 산해관 주사(山海關主事) 장동(張棟)이 이 대에 사당을 세우고 장시현(張時顯)이 비문을 지어 비를 세웠다.”라고 보인다. <백사별집 제5권 조천록 상(朝天錄上)> 허씨는 본래의 성이 강(姜)이므로 곧 맹강(孟姜)을 가리킨 것이다.

강년[强年]  나이 사십을 말한다. 예기(禮記) 곡례 상(曲禮上)에 “나이 사십이 되면 강이라 하니, 이때부터 벼슬길에 나아가기 시작한다.[四十曰强而仕]”라는 말이 나온다.

강노[彊弩]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쇠뇌[弩노]란 활에 자루[臂비]가 달린 것이다.[弩 弓有臂者]”라고 하였다. 강노(彊弩)는 쇠뇌 중에서도 화살 10발을 1,200m(1,000보) 거리에 있는 갑옷에 동시에 쏘아 뚫을 수 있는 규격의 대형 쇠뇌이다. 중노(中弩)는 6, 7발의 화살을 360~480m(3, 4백 보) 거리에 있는 갑옷에 동시에 쏘아 뚫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소노(小弩)는 화살 3, 4발을 동시에 쏠 수 있는 쇠뇌이다.

강노[絳老]  춘추 시대에 기(杞)나라의 성을 쌓을 적에 강현(絳縣)에서 동원된 노인이 있었는데, 그 노인 자신도 모르는 나이를 추산해 본 결과 2만 6660일로 73세에 해당되었으므로, 조무(趙武) 즉 조맹(趙孟)이 자기 고을 출신의 노인을 토목 공사에 동원한 책임을 지고서 사과하며 우대했다는 기록을 말한다. <春秋左氏傳 襄公30年>

강노지말 세불능천노호[强弩之末 勢不能穿魯縞]  강한 쇠뇌의 화살도 끝에 가서 힘이 다하면 노(魯)나라에서 나는 얇은 비단도 뚫을 수 없다는 말로, 아무리 유능한 사람도 형세가 궁해지면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뜻으로 쓰인다. 노호박(魯縞薄), 강노말(强弩末), 역궁노호(力窮魯縞).

강노지말 차불급노호[强弩之末 且不及魯縞]  한서(漢書) 한안국전(韓安國傳)에 보이는 말로, 강한 것도 힘이 쇠하면 제 기능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강노지말[强弩之末]  힘찬 활에서 튀겨 나온 화살도 먼 데까지 다 가면 힘이 다해서 마지막에는 노(魯)나라에서 나는 얇은 명주도 뚫을 수 없다[强弩之末, 力不能入魯縞]는 말에서 유래하였다. 강대한 힘일지라도 최후의 쇠약해짐에는 어쩔 수 없다는 뜻으로 쓰인다.

강능[岡陵]  만수무강을 축원할 때 쓰는 표현이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천보(天保)에 “如山如阜 如岡如陵”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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