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여락[江湖余樂] 한유(韓愈)의 여맹동야서(與孟東野書)에 “강호는 나의 즐거움이다.[江湖余樂也]”라고 하였다.
강호연파[江湖煙波] 강이나 호수 위에 안개처럼 보얗게 이는 기운, 또는 수면의 잔잔한 물결을 이른다. 곧, 대자연(大自然)의 풍경(風景)을 말한다.
강호와죽림[江湖臥竹林] 관동별곡의 첫 구절인 “강호에 병이 깊어 죽림에 누웠더니”를 가리킨다.
강호우[江湖憂] 북송 시대의 명상인 범중엄(范仲淹)의 악양루기(岳陽樓記)에 “묘당의 높은 자리에 있으면 그 백성을 걱정하고, 멀리 강호에 있으면 그 임금을 걱정하니, 이는 나아가도 걱정하고 물러가도 걱정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느 때에 즐거워할 것인가? 반드시 천하 사람들이 걱정하기에 앞서 걱정하고, 천하 사람들이 즐거워한 뒤에 즐거워할 것이다.[居廟堂之高則憂其民, 處江湖之遠則憂其君, 是進亦憂, 退亦憂. 然則何時而樂耶. 其必曰, 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歟.]”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강호우군[江湖憂君] 향리에 물러나 은거할 때에도 임금을 잊지 못하고 항상 걱정했다는 말이다. 송나라의 범중엄(范仲淹)이 지은 악양루기(岳陽樓記)에 “옛사람들은 높이 묘당에 있을 때에는 백성을 걱정하였고, 멀리 강호에 있을 때에는 임금을 걱정하였다. 따라서 조정에 나아가서도 걱정이요 물러나서도 걱정이었으니 어느 때에 즐거워할 수가 있었겠는가. 이는 필시 천하의 근심은 누구보다도 먼저 근심하고 천하의 즐거움은 모두가 즐거워한 뒤에 즐기겠다는 마음 때문이었을 것이다.[居廟堂之高 則憂其民 處江湖之遠 則憂其君 是進亦憂 退亦憂 然則何時而樂耶 其必曰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歟]”라는 말이 나온다.
강호동성상[江湖動星像] 강호인(江湖人)이란 바로 후한(後漢) 때의 은사(隱士) 엄광(嚴光)을 가리킨다. 엄광은 광무제(光武帝)와 소년 시절의 친구 사이로서, 광무제가 등극(登極)한 이후로는 성명(姓名)을 바꾸고 은거하다가, 한번은 광무제의 간절한 부름을 받고 대궐에 들어가서 수일 동안 광무제와 단 둘이 노닐던 중 하루는 함께 누워서 엄광이 광무제의 배 위에 발을 얹었었는데, 그다음 날 태사(太史)가 아뢰기를 “객성(客星)이 제좌(帝座)를 매우 급하게 범했습니다.”고 하자, 광무제가 웃으면서 이르기를 “나의 친구 엄자릉(嚴子陵)과 함께 누워 있었다.”고 한 고사에서 온 말이다. 자릉(子陵)은 엄광의 자(字)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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