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강호지락[江湖之樂]~강호지우[江湖之憂]~강호필안[江湖匹鴈]


강호지락[江湖之樂]  강호(자연)을 즐김. 자연을 벗삼아 살아가는 즐거움을 이르는 말이다.

강호지우[江湖之憂]  향리에 물러나 은거할 때에도 임금을 잊지 못하고 항상 걱정하는 것을 말한다. 송(宋)나라 범중엄(范仲淹)의 악양루기(岳陽樓記)에 “옛사람들은 높이 묘당에 있을 때에는 백성을 걱정하였고, 멀리 강호에 있을 때에는 임금을 걱정하였다. 따라서 조정에 나아가서도 걱정이요 물러나서도 걱정이었으니 어느 때에 즐거워할 수가 있었겠는가. 이는 필시 천하의 근심은 누구보다도 먼저 근심하고 천하의 즐거움은 모두가 즐거워한 뒤에 즐기겠다는 마음 때문이었을 것이다.[居廟堂之高 則憂其民 處江湖之遠 則憂其君 是進亦憂 退亦憂 然則何時而樂耶 其必曰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歟]”라고 말한 데에서 유래한 것이다.

강호지우[江湖之憂]  희문(希文)은 송(宋)나라 범중엄(范仲淹)의 자(字)이다. 그가 지은 악양루기(岳陽樓記)에 “묘당(廟堂)에 높이 있을 때는 그 백성을 근심하고 강호에 멀리 있을 때는 그 임금을 근심하니, 이는 나아가도 근심하고 물러나도 근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느 때 즐거운가. 반드시 천하가 근심하기에 앞서서 근심하고 천하가 즐거워한 뒤에 즐거워할 것이다.”라고 한 것을 차용하였다. <古文眞寶後集>

강호지인[江湖之人]  강호에 있는 사람으로 곧 벼슬하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강호필안[江湖匹鴈]  넓은 강이나 호수에는 물오리와 기러기가 수없이 많으므로, 그중에 한 마리는 전체 숫자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있으나 마나 한 존재라는 뜻이다. 한(漢)나라 때에 양웅(揚雄)이 지은 해조(解嘲)에 “비유하자면, 강호(江湖)의 언덕과 발해(渤海)의 섬에 기러기 네 마리가 내려앉는다고 해서 숫자가 늘어나지 않고 오리 두 마리가 날아간다고 해서 숫자가 줄어들지 않는 것과 같다.” 하였다. 해조(解嘲)는 한서(漢書), 고금사문유취(古今事文類聚), 예문유취(藝文類聚) 등에 실려 전하는데, 상호 간에 다소 글자의 차이가 있다.

강홉량[糠合郞]  허적(許적)이 감찰(監察)이었을 때에 그 성품은 총찰(總察)하였으나 청대(請臺)하는 관사(官司)에서 바치는 것은 강직(糠稷) 5홉(合)에 지나지 않았다 하여 집안에서 전하며 우스개로 부르던 별호이다.

강홍립[姜弘立]  본관은 진주, 자는 군신(君信), 호는 내촌(耐村)이다. 오도 도원수(五道都元帥)로 부원수 김경서(金景瑞)와 함께 1만 3000여 군사를 이끌고 명나라로 출정(出征)하여 1619년 명나라 제독(提督) 유정(劉綎)의 군과 합류하였으나 대패하자, 광해군의 비밀 지시에 따라 남은 군사를 이끌고 후금군에 투항하였다. 그 뒤 계속 억류되어 있다가 1627년(인조 5) 정묘호란 때 후금군의 선도(先導)로서 입국하여 화의(和議)를 주선하였다. 그 뒤에는 국내에 머물게 되었으나 역신으로 몰려 관직을 삭탈당하였다가 죽은 뒤에 복관(復官)되었다.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