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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석여마[巨石如馬]~거섭[居攝]~거성이종어심[去性而從於心]


거석여마[巨石如馬]  강 복판에 있는 바위의 모습이 말처럼 생겼다는 말이다. 고악부(古樂府)에 “염여퇴(灩澦堆)의 저 바위 크기가 말만한데, 구당협(瞿塘峽)은 아무래도 내려갈 수 없을까 봐.[灩澦大如馬 瞿塘不可下]”라는 표현이 있고, 두보(柱甫)의 시에 ‘외로운 바위 말처럼 물속에 숨어 있고, 높은 덩굴 매어 달려 원숭이 물을 마시누나.[孤石隱如馬 高蘿垂飮猿]”라는 구절이 있다. <杜少陵詩集 卷14 長江>

거선서풍[擧扇西風]  더럽고 탁한 속세의 풍기(風氣)를 말한다. 동진(東晉) 때 사람인 유량(庾亮)은 자가 원규(元規)인데, 국구(國舅)의 신분으로 세 조정에서 잇달아 벼슬하여 권세가 막중하였으므로 사람들이 대부분 그를 붙좇았다. 그러자 왕도(王導)가 이를 불만스럽게 여기고 있던 차에 유량이 있는 서쪽에서 바람이 불어 티끌이 일자, 문득 부채를 들어 서풍을 막으면서 말하기를 “원규의 티끌이 사람을 더럽힌다.”라 하였다. <晉書 卷65 王導列傳>

거선이인풍[擧扇而仁風]  진(晉)나라 원굉(袁宏)이 동양군수(東陽郡守)로 부임할 적에 사안(謝安)이 부채 하나를 선물로 주자, 원굉이 “인애의 바람을 불러일으켜 저 백성들을 위로하겠다.[當奉揚仁風 慰彼黎庶]”라고 대답한 고사가 전한다. <世說新語 言語>

거섭[居攝]  한나라 유자 영(孺子嬰)을 말한다. 유자 영은 한나라 선제(宣帝)의 현손(玄孫)인데, 왕망(王莽)이 평제(平帝)를 시해한 후 두 살짜리 영(嬰)을 황제로 세우고 섭정하다가 결국 제위(帝位)를 찬탈하였다. <漢書 卷99 王莽傳>

거섭주공[居攝周公]  거섭은 한(漢) 나라 유자 영(孺子嬰)의 연호이고, 주공(周公)은 바로 왕망(王莽)을 비유한 말로, 즉 주공이 어린 조카인 성왕(成王)을 위하여 섭정(攝政)을 했듯이, 왕망 또한 유자 영을 위하여 하는 것처럼 하다가 끝내는 한실(漢室)을 찬탈(簒奪)하였으므로 이른 말이다.

거성이종어심[去性而從於心]  소박한 본성을 버리고 사심(私心)을 따름. 거성(去性)은 자연의 본성을 방기한다는 뜻이고, 종어심(從於心)은 사심을 따른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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