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식거병[去食去兵] 논어(論語) 안연(顔淵)에 나온 말이다. 자공(子貢)이 공자께 정치하는 법을 묻자, 양식을 풍족히 하고, 군대를 갖추면 백성들이 믿을 것이라고 답했다. 자공이 부득이한 경우에 버린다면 그 가운데 무엇을 먼저 버려야 하는가 묻자, 공자는 제일 먼저 군대를 버리고, 다음은 양식을 버리되, 신의는 끝까지 지켜야 한다[去食去兵 民無信不立]고 답했다.
거신[巨蜃] 바다 속에서 뜨거운 숨을 내뿜어 신기루(蜃氣樓)를 만들어 낸다는 전설상의 교룡(蛟龍)을 말한다.
거실[巨室] 거실은 명문대가를 말한다. 맹자(孟子) 이루 상(離婁上)에 임금이 “정치를 하기가 어렵지 않으니, 거실(巨室)에 원망을 사지 말아야 한다. 거실이 사모하는 바를 온 나라가 사모하고, 온 나라가 사모하는 바를 천하가 사모한다. 그러므로 덕으로써 교화하는 정치가 성대하게 사해(四海)에 넘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거실[巨室] 하늘과 땅의 사이로, 흔히 분묘(墳墓)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장자(莊子) 지락(至樂)에 이르기를 “사람이 거실에 누워서 잠잔다.[人且偃然寢於巨室]”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거실명[居室銘] 선비가 집안에 거처할 때에 지켜야 할 도리를 기록한 명문이다.
거심[距心] 거심은 전국 시대 제(齊)나라 대부인 공거심(孔距心)이다. 맹자가 흉년에 굶주린 백성을 제대로 구제하지 못한 공거심에게 “지금 남에게서 소와 양을 받아다가 기르는 자가 있다면, 반드시 그를 위해 목장과 꼴을 구할 것이다. 목장과 꼴을 구하다가 얻지 못하면 그 주인에게 되돌려 주어야 하겠는가, 아니면 또한 소와 양이 죽어 가는 것을 서서 볼 것인가?” 하고 질책하니, 말하기를 “이는 거심의 잘못입니다.” 하였다. <孟子 公孫丑下>
거심[距心] 맹자(孟子)가 평륙(平陸)이라는 고을의 읍재(邑宰)로 있는 거심(距心)에게 이르기를 “그대의 군사가 하루에 세 번 대오(隊伍)를 이탈한다면 그를 버리겠는가?” 하자, 거심이 “세 번까지도 기다리지 않고 버릴 것입니다.” 하였다. 그러자 맹자가 이르기를 “그렇다면 그대가 대오를 이탈함이 또한 많다. 흉년에 그대의 백성들 중에 노약자들은 구렁에서 전전하고 장성한 자들은 사방으로 흩어져 떠난 자가 몇천 명이나 된다.” 하였다. <孟子 公孫丑下>
거심거태[去甚去泰] 노자(老子) 29장에 “성인은 심한 것을 없애고 사치한 것을 없애고 너무 과도한 것을 없앤다.[聖人去甚去奢去泰]”라고 하였다.
거심지죄[距心之罪] 자기 자신의 죄라는 뜻이다. 맹자(孟子)가 평륙(平陸)이라는 고을의 읍재(邑宰)로 있던 거심에게 이르기를 “그대의 군사가 하루에 세 번 대오(隊伍)를 이탈한다면 그를 버리겠는가?” 하자, 거심이 “세 번까지도 기다리지 않고 버릴 것입니다.” 하였다. 그러자 맹자가 이르기를 “그렇다면 그대가 대오를 이탈함이 또한 많다. 흉년에 그대의 백성들 중에 노약자들은 구렁에 전전하고 장성한 자들은 사방으로 흩어져 떠나는 자가 몇 천 명이나 된다.” 하니, 거심이 “그것은 제가 할 수 있는 바의 일이 아닙니다.” 하였다. 이에 맹자가 다시 “스스로 마음대로 할 수 없다면 어찌하여 그 일을 내놓고 떠나가지 않는가.”라는 내용으로 꾸짖자, 거심이 말하기를 “이는 저의 잘못입니다.” 하였다. <孟子 公孫丑下>
거심지죄[距心之罪] 거심(距心)의 잘못. 자신의 잘못이라는 말이다. 거심은 공거심(孔距心)으로, 전국 시대 제(齊)나라의 대부이다. 맹자(孟子) 공손추 하(公孫丑下)에 “맹자(孟子)가 평륙(平陸)에 가서 그 고을 대부에게 ‘창을 든 당신의 사졸이 하루에 세 번이나 대오를 이탈한다면 제거하겠소, 아니면 그대로 두겠소?’라고 묻자, 대부가 ‘세 번 이탈할 때까지 기다리지도 않고 내쫓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맹자가 다시 ‘그렇다면 당신이 대오를 이탈한 것도 참으로 많습니다. 기근이 든 해에 당신의 백성들 가운데 노약자들은 먹을 것을 찾아 골짜기를 전전하고 젊은이들은 사방으로 뿔뿔이 흩어져 간 이가 몇 천 명이란 말이오.’라고 나무라자, 대부가 ‘이것은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라고 하였다. 맹자가 이에 비유하기를 ‘지금 남의 소와 양을 맡아서 대신 기르는 자가 있다고 칩시다. 그 사람은 틀림없이 맡긴 사람을 위해 어떻게든 짐승을 기르고 꼴을 구해 올 것입니다. 만일 짐승을 기르고 꼴을 구할 수 없다면 맡긴 사람에게 되돌려 주겠습니까, 아니면 가만히 서서 짐승들이 굶어 죽는 것을 보고 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이 말을 듣고는 대부가 ‘백성이 굶주리는 것은 저의 잘못입니다.’라고 하였다.[孟子之平陸 謂其大夫曰 子之持戟之士 一日而三失伍 則去之否乎 曰不待三 然則子之失伍也亦多矣 凶年饑歲 子之民 老羸轉於溝壑 壯者散而之四方者 幾千人矣 曰此非距心之所得爲也 曰今有受人之牛羊而爲之牧之者 則必爲之求牧與芻矣 求牧與芻而不得 則反諸其人乎 抑亦立而視其死與 曰此則距心之罪也]”고 한 대소 보인다. <孟子 公孫丑下>
거쌍령[巨雙嶺] 평안도 이산군(理山郡) 경내에 있던 고개이다. 대동여지도에는 거상령(巨床嶺)으로 표기되어 있다.
거씨년[遽氏年] 거씨는 춘추 시대 위(衛)나라의 대부로 자가 백옥(伯玉)인 거원(遽瑗)을 가리킨다. 회남자(淮南子) 원도훈(原道訓)에 “거백옥은 나이 오십에 사십구 년의 잘못을 알았다.[蘧伯玉年五十 而知四十九年非]”라고 하였다. 이 말은 원래 학문과 인품이 계속하여 향상함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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