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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어덕[據於德], 거어종대학[巨魚縱大壑], 거업[居業], 거업괴인[擧業壞人]


거어덕[據於德]  논어(論語) 술이(述而)에 “도에 뜻을 두고, 덕에 의거하고, 인에 의지하고, 예에 노닐어야 한다.[志於道, 據於德, 依於仁, 游於藝.]”라는 공자의 말이 나온다.

거어종대학[巨魚縱大壑]  큰 물고기를 큰 골짜기에 풀어놓음. 신하가 임금의 신임을 바탕으로 사업을 펼침. 인재가 적재적소에 쓰여 자신의 재능을 한껏 발휘함. 훌륭한 임금을 만나 자신의 포부를 펼치는 어진 신하를 뜻한다. 한(漢)나라 왕포(王褒)의 성주득현신송(聖主得賢臣頌)에 “성군은 반드시 현신을 기다려 공업을 넓히고, 준걸한 선비는 또한 명군을 기다려서 덕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군신이 서로 원하고 서로 기뻐하여 천재일우의 기회를 만나서 논설함에 의심스러운 것 없이 의기가 투합하면 마치 가벼운 기러기 털이 순풍을 만나 하늘을 나는 듯하고, 거대한 고기가 넓은 바다에 성대히 노는 듯하리니, 뜻을 얻음이 이와 같으면 무슨 일을 금한들 금지되지 않겠으며, 무슨 일을 명령한들 행해지지 않겠습니까. 교화가 사방에 넘치고 무궁한 곳까지 널리 입혀져서 먼 곳의 오랑캐들이 조공을 바쳐 오며, 온갖 상서가 반드시 이를 것입니다.[聖主必待賢臣而弘功業 俊士必俟明主以顯其德 上下俱欲 歡然交欣 千載一會 論說無疑 翼乎如鴻毛遇順風 沛乎若巨魚縱大壑 其得意如此 則胡禁不止 曷令不行 化逸四海 橫被無窮 遐夷貢獻 萬祥必臻]”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전하여 영웅이 때를 만나서 큰 포부를 펼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文選 卷47>

거어주현[擧於州縣]  주현(州縣)에서 선발(選拔)한 인재(人材)를 조정(朝廷)에 천거(薦擧)함이다.

거억정[居億貞]  농어. 꺽치.

거업[擧業]  과거에 응시하기 위한 학문을 이른다.

거업[居業]  사업과 공업(功業)을 쌓아 보유하는 것으로 주역(周易) 건괘(乾卦) 문언(文言)의 “군자는 덕을 진전시키고 업을 닦으니, 충신이 덕을 진전시키는 것이고, 수사에 그 성실함을 세움이 업을 쌓는 것이다.[君子進德修業, 忠信, 所以進德也, 修辭立其誠, 所以居業也.]”라고 하였다.

거업[簴業/虡業]  종경(鐘磬)을 다는 물건. 종과 북을 매달아 거는 나무로 만든 틀이다. 거(虡)는 종(鐘)이나 경쇠[磬], 북[鼓] 등의 악기를 거는 틀을 말하고, 업(業)은 악기를 거는 가로 댄 나무를 씌우는 큰 널빤지를 말한다. 참고로, 시경(詩經) 대아(大雅) 영대(靈臺)에 “종틀 경틀을 세우고 큰 북과 큰 종이 있구나. 아, 질서 있게 종을 침이여, 아, 즐거운 벽옹에서 하네.[簴業維樅, 賁鼓維鏞. 於論鼓鍾, 於樂辟雍.]”라고 하였다.

거업괴인[擧業壞人]  과거 공부는 사람의 덕성을 함양하는 공부가 아니고, 명리(名利)를 추구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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