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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오[據梧]~거오산[巨鼇山]~거오옹[據梧翁]


거오[據梧]  궤안에 기대어 휴식하며 명상하는 것을 말한다. 장자(莊子) 덕충부(德充符)에, 장자가 “마른 오동나무 궤안에 기대어 눈을 감고 있다.[據槁梧而瞑]”라고 표현한 대목이 나온다.

거오[據梧]  시시비비를 가리느라 피곤해진 머리를 쉬는 것을 말한다. 전국 시대의 변론가 혜시(惠施)가 사람들과 치열하게 토론을 벌인 뒤에 지친 몸을 휴식하는 모습을 “마른 오동나무 궤안에 기대어 눈을 감고 있다[據枯梧而暝]”고 표현한 대목이 있다. <莊子 德充符>

거오[據梧]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에 “혜자가 오동나무 궤안에 기대앉아 있다.[惠子之據梧也]”고 하였다.

거오[巨鼇]  동해(東海) 가운데 있는 삼신산(三神山)이 뿌리가 없어서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게 되자, 천제(天帝)가 거대한 황금 자라 여섯 마리로 하여금 그 산을 머리로 떠받치게 했다는 신화가 열자(列子) 탕문(湯問) 편에 전한다.

거오[巨鰲]  발해(渤海)의 동쪽에 대여산(岱輿山)·원교산(員嶠山)·방호산(方壺山)·영주산(瀛洲山)·봉래산(蓬萊山)이 있는데, 여기에는 보물이 많고 과일이 있다. 이것을 먹으면 늙지도 죽지도 않으며, 여기에 사는 사람은 모두 신선의 자손이다. 이 산은 원래 매인 데가 없어서 언제나 조수물을 따라 왔다갔다하여 일정한 곳이 없었는데, 옥황상제가 큰 자라 15마리로 산을 떠받들어 가만히 있게 하였다 한다. <列子 湯問>

거오산[巨鼇山]  거대한 자라가 머리에 이고 있는 산이라는 뜻으로, 삼신산(三神山)을 가리키는데, 보통 관각(館閣)의 뜻으로 쓰인다. 발해(渤海) 동쪽에 있는 대여(岱輿)·원교(員嶠)·방호(方壺)·영주(瀛洲)·봉래(蓬萊)의 다섯 신산(神山)이 조수(潮水)에 밀려 표류하자, 천제(天帝)가 각각 3마리씩 모두 15마리의 거대한 자라로 하여금 이 산들을 머리에 이고 있게 하였는데, 뒤에 용백국(龍伯國)의 거인이 6마리를 낚아 갔으므로 대여와 원교의 두 산은 서극(西極)으로 떠내려가고, 방호와 영주와 봉래의 세 산만 남았다고 한다. <列子 湯問>

거오옹[據梧翁]  제물론(齊物論) 첫머리에 “남곽자기가 궤안에 기대어 앉아서 하늘을 쳐다보고 숨을 쉬니, 그 모습이 물아(物我)의 대립을 모두 잊은 듯 무심하기만 하였다[南郭子綦隱机而坐 仰天而噓 嗒焉似喪其耦]”라는 구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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