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설험[據地設險] 지형에 의거해서 시설을 험하게 하는 일. 성지(城池)를 견고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주역(周易) 습감괘(習坎卦) 단(彖)에 “사람이 올라갈 수 없는 것은 하늘의 험함이요, 산천과 구릉은 땅의 험함이다. 그래서 왕공이 시설을 험하게 해서 나라를 지키나니, 험한 이치를 때에 맞게 이용하는 것이야말로 그 뜻이 크다고 할 것이다.[天險 不可升也 地險 山川丘陵也 王公設險 以守其國 險之時用 大矣哉]”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에 대해 정전(程傳)에 “성곽을 쌓고 그 주위에 못을 파서 험하게 만들어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보호하는 것을 말한다.”라고 하였다.
거지어사[遽至於斯] 갑자기 이렇게 되다.
거지여시지[去之如始至]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소공(昭公) 23년에 “숙손은 관소에 머무는 시간이 단 하루만 되더라도 그 담장이나 지붕을 손질하여, 그가 떠날 때에는 처음 들어갔을 때와 똑같게 하였다.[叔孫所館者 雖一日必葺其牆屋 去之如始至]”라는 말이 나온다.
거지자약[擧止自若] 행동거지가 태연자약함을 이르는 말이다.
거지중천[居之中天] 아무것도 없는 하늘의 공간. 또는, 땅 위의 비교적 높은 공간을 이른다.
거지하루[居之何陋] 공자가 구이(九夷) 지역에 가서 거하려고 하자, 어떤 이가 누추한 곳이라고 걱정을 하였는데, 이에 공자가 “군자가 거한다면 무슨 누추함이 있겠는가.[君子居之 何陋之有]”라고 대답한 말이 논어(論語) 자한(子罕)에 나온다.
거직착왕[擧直錯枉] 노(魯)나라 애공(哀公)이 “어떻게 하면 백성이 복종합니까?” 하고 묻자 공자가 “정직한 사람을 들어 쓰고 모든 굽은 사람을 버려두면 백성들이 복종하며, 굽은 사람을 들어 쓰고 모든 정직한 사람을 버려두면 백성들이 복종하지 않습니다.[擧直錯諸枉 則民服 擧枉錯諸直 則民不服]”라고 하였다. <論語 爲政>
거진[巨鎭] 거진은 조선 시대에 절제사(節制使)나 첨절제사(僉節制使)를 배치하였던 주요 관방(關防)이다.
거진[巨鎭] 진관제(鎭管制) 하에서 각 도에 설치하였던 중간 규모의 진(鎭)으로, 절제사나 첨절제사를 두어 지휘하게 하였다.
거진미삼갱[居陳未糝羹] 공자가 진(陳)에 이르자 마침 오(吳) 나라와 전쟁이 일어나 양식이 떨어지므로 종자(從者)들이 굶어 병들어 일어나지 못했다 한다. <史記 孔子世家>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