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천주즙[巨川舟楫] 은 고종(殷高宗)이 부열(傅說)을 국상(國相)으로 임명하면서 “내가 큰 내를 건널 적에는 그대를 나의 배와 노로 삼겠다.[若濟巨川 用汝作舟楫]”라는 말이 서경(書經) 열명 상(說命上)에 나온다.
거천주즙[巨川舟楫] 훌륭한 재상을 뜻한다. 은(殷)나라 고종(高宗)이 부열(傅說)을 발탁하여 재상의 일을 맡기고 자신을 가르쳐 주기를 당부하면서 “만약 큰 시내를 건너고자 한다면 너를 배[舟]와 노[楫]로 삼으리라.” 하였다. <書經 說命上>
거천척오[去天尺五] 신씨삼진기(辛氏三秦記)에 “성 남쪽의 위씨(韋氏)와 두씨(杜氏)는 하늘과의 거리가 한 자 다섯 치이다.[城南韋杜 去天尺五]”라고 한 데서 온 말로, 본래는 당대(唐代)에 대궐 가까이에 살았던 귀족(貴族)인 위씨(韋氏), 두씨(杜氏) 등을 가리켰는데, 대궐과의 거리가 매우 가까운 곳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거천척오[去天尺五] 하늘과의 거리가 일척오촌(一尺五寸)이라는 뜻으로, 당(唐)나라 때 위씨(韋氏)와 두씨(杜氏)가 매우 영달(榮達)하였으므로 그들을 일러 거천척오라고 했던 데서 온 말이다.
거천하지광거[居天下之廣居] 마음을 인(仁)에 두는 것. 맹자가 “천하의 넓은 집에 살며, 천하의 바른 자리에 서며……[居天下之廣居 立天下之正位……]”라고 하였다. <孟子 膝文公下>
거철당랑[拒轍螳蜋] 당랑거철(螳螂拒轍). 힘을 헤아리지 않고 덤벼드는 것을 말한다. 당랑은 버마재비이다. 제(齊)나라 장공(莊公)이 사냥을 나가는데 버마재비가 앞발을 들고 수레바퀴를 멈추게 하려 했다는 고사(故事)에서 나온 것으로, 자신의 힘은 요량하지 못하고 무모하게 덤벼드는 행동을 비유하는 말이다. 장자(莊子) 천지(天地)에, 장여면(將閭勉)이 계철(季徹)을 만나 말했다. “노나라 왕이 내게 가르침을 받고 싶다고 하기에 몇 번 사양하다가 ‘반드시 공손히 행동하고 공정하며 곧은 사람을 발탁하여 사심이 없게 하면 백성은 자연히 유순해질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이 과연 맞는 말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계철은 껄껄 웃으며 이렇게 대답하였다. “당신이 한 말은 제왕의 덕과 비교하면 마치 사마귀가 팔뚝을 휘둘러 수레에 맞서는 것 같아서 도저히 감당해 내지 못할 것입니다.[夫子之言 於帝王之德 猶螳螂之怒臂 以當車轍 則必不勝任矣] 또 그런 짓을 하다가는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게 되고 집안에 번거로운 일이 많아지며, 장차 모여드는 자가 많아질 것입니다.”라고 하였다는 이야기에서 보인다. 또, 회남자(淮南子) 인간훈(人間訓)에 “제(齊)나라의 장공(莊公)이 어느 날 사냥을 갔는데 사마귀 한 마리가 다리를 들고 수레바퀴로 달려들었다. 그 광경을 본 장공이 부하에게 ‘용감한 벌레로구나. 저놈의 이름이 무엇이냐?’라고 하니 ‘예. 저것은 사마귀라는 벌레인데 저 벌레는 앞으로 나아갈 줄만 알고 물러설 줄 모르며 제 힘은 생각지 않고 한결 같이 적에 대항하는 놈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장공이 이 말을 듣고 ‘이 벌레가 만약 사람이었다면 반드시 천하에 비길 데 없는 용사였을 것이다.’라 하고는 그 용기에 감탄하여 수레를 돌려 사마귀를 피해서 가게 했다.[齊莊公出獵, 有一蟲舉足將搏其輪, 問其禦曰:‘此何蟲也?’ 對曰:‘此所謂螳螂者也. 其爲蟲也, 知進而不知卻, 不量力而輕敵.’ 莊公曰:‘此爲人而必爲天下勇武矣.’ 回車而避之.]”는 이야기가 나온다.
거철부어[居轍鮒魚] 수레바퀴 자국[車轍]에 고인 물에 사는 붕어[鮒魚]. 미천한 처지에 있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거철부어[車轍鮒魚] 수레바퀴 자국의 붕어. 장주(莊周)가 위 문후(魏文侯)에게 가서 곡식을 달라고 요청하자, 문후가 “우리나라의 조세가 들어오거든 그것으로 드리겠다.[待吾邑粟之來而獻之]”라고 하였다. 이에 장주가 “제가 어제 오던 길에 길 가운데서 저를 부르는 자가 있어 돌아보니, 수레바퀴 자국에 괸 물에 붕어가 있었습니다. 제가 그에게 묻기를 ‘자네는 왜 그러고 있는가?’라고 하자, 붕어가 대답하기를 ‘나는 동해의 파신입니다. 당신이 한 말이나 한 되쯤 되는 물을 가져다가 나를 살려 줄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였습니다. 제가 ‘좋다. 내가 장차 남쪽으로 가서 오왕과 월왕을 만나보고 서강의 물을 터놓아서 그대를 맞아 가게 하려는데, 그래도 괜찮겠는가?’라고 하니, 붕어가 분개하여 얼굴빛을 바꾸며 ‘나는 지금 있어야 할 물을 잃어 내가 있을 곳이 없습니다. 그러니 나는 한 말이나 한 되쯤 되는 물만 있어도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당신이 이렇게 말하니, 일찌감치 건어물 가게로 가서 나를 찾는 것이 낫겠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周昨來, 有中道而呼者. 周顧視, 車轍中有鮒魚焉. 周問之曰: 鮒魚來, 子何爲者邪? 對曰: 我東海之波臣也. 君豈有斗升之水而活我哉? 周曰: 諾. 我且南遊吳越之王, 激西江之水而迎子, 可乎? 鮒魚忿然作色曰: 吾失我常與, 我無所處. 吾得斗升之水, 然活耳. 君乃言此, 曾不如早索我於枯魚之肆.]”라고 하였다. <莊子 外物> 학철부어(涸轍鮒魚).
거철최당랑[巨轍嶊螗螂] 작은 벌레인 버마재비가 제 힘을 헤아리지 않고 큰 수레바퀴를 막으려다가 깔려서 죽는 데 비유한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