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파[巾帕] 수건과 허리를 두르는 띠이다.
건파[乾坡] 불법을 수호하는 신인 천룡팔부(天龍八部)의 하나에 속하는 건달바를 가리킨다. 건달바는 건달박(健達縛)·건달파(犍闥婆)·언달파(彦達婆)·건답파(乾沓婆)·건답화(乾沓和)·헌답박(巘沓縛) 등으로 표기하는데, 이는 범어(梵語) gandharva와 파리어(巴利語) gandhabba를 음역(音譯)한 것으로, 음식 대신 향기만 마시고 산다 하여 식향(食香)·심향행(尋香行)·향음(香陰)·향신(香神)·심향주(尋香主) 등으로 의역된다. 또 건달바는 제석천(帝釋天)을 시봉하면서 음악 연주를 담당하기 때문에 악신(樂神)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여기에서 연유하여 하는 일 없이 노래나 부르며 그저 빈둥거리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건달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하였다.
건풍[愆風] 삼풍십건(三風十愆). 즉 무풍(巫風)·음풍(淫風)·난풍(亂風)에 해당한 사항으로서 늘 궁중에서 춤을 추거나 실내에서 술에 취해 노래하면 그것이 무풍이고, 재물 또는 여색에 목숨을 걸거나 놀이와 사냥만을 즐기면 그것이 음풍이며, 성인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충직(忠直)한 이를 거역하고, 덕망 있는 원로를 멀리하고, 완악한 동자를 가까이하면 그것이 난풍이라는 것으로 탕(湯)이 후세 자손을 경계하는 뜻에서 관형(官刑) 제도를 두고 이러한 풍습을 제재하였다. <書經 伊訓>
건필[健筆] 뛰어난 문장을 뜻한다. 웅건(雄健)한 문장을 뜻하는바, 서한(西漢) 사마상여(司馬相如)의 문장을 능운건필(凌雲健筆)이라 한다.
건필연장[健筆椽長] 서까래와 같이 큰 붓은 문장 솜씨가 아주 뛰어난 것을 뜻하는 말이다. 동진(東晉)의 왕순(王珣)이 재학(才學)과 문장으로 효무제(孝武帝)의 총애를 받아 상서성(尙書省)의 고위직에 있을 때 어느 날 꿈속에서 어떤 사람이 서까래처럼 큰 붓을 줬는데, 꿈을 깨고 옆 사람에게 말하기를 “이는 필시 큰 문장을 지을 일이 있을 징조이다.” 하였다. 그로부터 얼마 뒤에 효무제가 죽었는데, 효무제의 애책(哀冊)과 시의(諡議)를 왕순이 모두 맡아 지었다. <晉書 卷65 王珣列傳>
건해[建亥] 음력 10월을 가리킨다.
건화[愆和] 화기(和氣)를 잃는다는 뜻으로 병이 들게 됨을 이르는 말이다.
건후이건[乾餱以愆] 간후(乾餱)의 허물. 간후는 말린 밥을 말하며, 하찮은 먹을 것 때문에 생긴 허물을 이른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벌목(伐木)에 “사람들이 덕을 잃는 것은 말린 밥 때문에 생긴 허물이다.[民之失德 乾餱以愆]”라고 하였다.
건후이건[乾餱以愆] 백성들의 인심을 잃는 것은 마른 밥 한 덩이로서 틀려지는 탓이다[民之失德 乾餱以愆]. 이 말은 시경(詩經) 소아(小雅) 벌목(伐木)장에 보인다.
건흥지망[建興之亡] 건흥(建興)은 진 민제(晉愍帝)의 연호이다. 민제는 건흥 원년(313)에 제위(帝位)에 올랐고 건흥 4년에 전조(前趙)의 유요(劉曜)가 장안(長安)을 함락했을 때 포로로 잡혀 평양(平陽)으로 압송되었다. 회안후(懷安侯)로 봉해져 수모를 겪다가 다음 해인 건흥 5년에 피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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