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수지[肩隨之] 견(肩)은 어깨, 수(隨)는 따라감. 지(之)는 나보다 나이가 많은 상대를 나타내는 지시대명사. 따라서 어깨 폭 정도 뒤쳐져서 따라간다는 뜻이다.
견시부도[見豕負塗] 주역(周易) 규괘(睽卦) 상구(上九)에 “어그러져 외로워서 돼지가 진흙을 진 것과 귀신이 한 수레 가득히 있음을 본다. 먼저는 화살에 시위를 당기려다가 뒤에는 시위를 풀어 놓으니, 나를 해치려는 적이 아니요 짝이 되기를 구하는 것이다. 가서 비를 만나면 길할 것이다.[上九 睽孤 見豕負塗 載鬼一車 先張之弧 後說(脫)之弧 匪寇 婚媾 往遇雨則吉]”라고 하였다. 돼지가 진흙을 진 것을 보았다는 것은 더럽게 여김을 비유한 것이요, 귀신이 한 수레에 가득히 있다는 것은 없는 사실을 있는 것으로 의심함을 이른다. 그러므로 먼저는 상대방을 적으로 알아 활시위를 당겨 쏘려 하다가 뒤에는 의심이 풀려 활시위를 풀어 놓은 것이다. 비를 만난다는 것은 음양(陰陽)이 서로 화합하여야 비가 내린다 하니, 서로 화합함을 비유한다. 이는 곧 처음에는 의심하였으나 뒤에는 의심이 풀렸음을 말한 것이다.
견시이전[見豺已戰] 겉으로 꾸미면서 큰소리를 치지만, 실제로는 힘이 없어서 두려워할 것이라는 말이다. 한(漢)나라 양웅(揚雄)의 법언(法言) 오자(吾子)에 “양의 바탕에 범의 가죽을 쓰고 있어서, 풀을 보면 좋아하고 승냥이를 보면 벌벌 떤다.[羊質而虎皮 見草而說 見豺已戰]”라는 말이 나온다.
견심[見心] 심(心)이 어떤 것인가를 알고 행하여 내 것으로 얻는 것을 말한다. 불교에서는 명심견성(明心見性)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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