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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오[肩吾]~견용산[肩聳山]~견우불복상[牽牛不服箱]


견오[肩吾]  인명(人名). 전설상의 인물로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 대종사(大宗師), 응제왕(應帝王) 등에 나온다.

견옥리즉두창지[見獄吏則頭搶地]  사마천(司馬遷)은 패전한 장수 이릉(李陵)을 두둔하다가 황제의 노여움을 사 궁형(宮刑)을 받은 다음 임안(任安)에게 답한 편지에 “손발이 묶여 고문을 당하니, 이제 옥리(獄吏)만 보면 무서워져서 머리가 땅에 닿는다.[見獄吏則頭搶地]”고 하였다. <漢書 卷62 司馬遷傳>

견용[肩聳]  추위를 참으면서 시상(詩想)에 잠기는 것이다. 소동파(蘇東坡)의 증사진하수재(贈寫眞何秀才) 시에 “또 보지 못했는가, 눈 속에 나귀를 탄 맹호연이 눈썹을 찌푸리고 시를 읊으매 움츠린 어깨가 산처럼 높네.[又不見雪中騎驢孟浩然 皺眉吟詩肩聳山]”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견용산[肩聳山]  산(山) 자 어깨 으쓱인다는 것은, 성당(盛唐) 시대 시인 맹호연(孟浩然)이 눈 속에 나귀 타고 시 읊던 모습을 두고 지은, 소식(蘇軾)의 증사진하충수재(贈寫眞何充秀才) 시에 “그대는 못 보았나 눈 속에 나귀 탄 맹호연이, 눈썹 찌푸리고 시 읊느라 ‘산’ 자 어깨 으쓱인 것을.[君不見雪中騎驢孟浩然 皺眉吟詩肩聳山]”이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蘇東坡詩集 卷12>

견우[遣遇]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을 만났을 때 그보다 더 나쁜 상황을 만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며 스스로 마음을 위로하면서 풀어 버리는 것을 말한다. 참고로 두보(杜甫)의 견우(遣遇) 시 한 수가 전한다. <杜少陵詩集 卷22>

견우[牽牛]  어떤 사람이 바닷가에 살면서 해마다 가을 음력 8월이 되면 어김없이 뗏목이 떠 오는 것을 보고 그 뗏목에 양식을 가득 싣고 수십 일 동안 갔더니, 멀리 궁실(宮室)에는 베 짜는 아낙들이 많고 물가에는 소를 끌고 와 물을 먹이는 사내가 있었다. 그가 돌아와서 점술(占術)로 유명한 엄군평(嚴君平)에게 물어보았더니 “모년 모월 모일에 객성(客星)이 견우성(牽牛星)을 범하였다.”고 하였다. 소를 끌고 있던 사내가 견우였던 것이다. <博物志 卷10>

견우불복상[牽牛不服箱]  실용(實用)의 효과가 없이 헛된 이름만 있음을 비유한 말이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대동(大東)에 “환한 저 견우성은 짐수레를 끌지 못하도다 …… 남쪽에는 기성이 있으나 키질을 하지 못하도다[睆彼牽牛 不以服箱 …… 維南有箕 不可以簸]”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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