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지[繭紙] 고려 때 생산되던 종이로 품질이 매우 좋았다.
견지[繭紙] 고려견지(高麗繭紙)인데 우리나라의 후장지(厚壯紙)를 말한 것이다.
견지고종감림부주[見知故縱監臨部主] 견지(見知)는 죄를 범한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고발하지 않을 경우 그 사람을 같은 죄로 처벌하는 법이고, 고종(故縱)은 죄가 있는 줄을 알면서도 고의로 놓아 주었을 경우 처벌하는 법이고, 감림부주(監臨部主)는 관할 하의 하급 관서나 부하가 부정을 저질렀을 경우 그 상사가 죄를 받는 법을 이른다.
견지법[見知法] 관리가 어떤 사람이 죄를 지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적발하여 탄핵하지 않을 경우 적용하여 처벌하는 법을 말한다. 지금으로 말하면 불고지죄에 해당한다.
견지아조 호작자미[堅持雅操 好爵自縻] 오상(五常)의 바른 지조를 굳게 지키면, 좋은 벼슬이 저절로 얽혀든다. 견(堅)은 굳다는 뜻이고, 지(持)는 곧 지킨다는 뜻이다. 견지(堅持)라고 말한 것은 반드시 성품이 고요하여 감정도 편안하고 그 진실을 지켜 뜻이 충만하니, 외면의 사물에 따라가서 마음이 동요하여 정신도 피로해지지 않는 것이다. 아(雅)는 일정함이다. 조(操)는 지키는 덕이니, 바로 오상(五常)이다. 호(好)는 아름다움이다. 작(爵)은 벼슬이다. 미(縻)는 얽어맴이다. 사람이 능히 오상(五常)을 지키면 덕이 있는 사람이 되어 왕자(王者)가 반드시 들어 써서 아름다운 지위가 저절로 그 몸에 매임을 말한 것이다. 주역(周易) 중부괘(中孚卦)에 이르기를 “내가 좋은 벼슬을 소유하여 내가 그대와 함께 이에 매인다.”라고 하니, 이는 스스로 매임을 말한 것으로, 자기가 덕을 닦아서 불러온 것임을 말한 것이다. 즉 스스로 많은 복을 구하는[自求多福] 뜻이니, 사람들을 크게 면려(勉勵)하는 것이다.
견진안색[見眞顔色] 두보(杜甫)의 문향강칠소부설회희증장가(闅鄕姜七少府設鱠戲贈長歌)에 “어여뻐라 마음씨 고운 사람이여, 나에게 그대의 진실한 모습 보여 줬지.[可憐爲人好心事 於我見子眞顔色]”라는 말이 나온다. <杜少陵詩集 卷6>
견집정이불위[見執政而不違] 집정자(執政者)를 보고도 피하지 않음. 집정(執政)은 집정자(執政者), 불위(不違)는 자리나 길을 비켜주지 않는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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