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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괘[謙卦]~겸구물설[箝口勿說]~겸궐반[鶼蟨伴]


겸괘[謙卦]  주역(周易)의 64괘 중 15번째 괘명. 낮은 땅 아래에 높은 산이 있는 형상으로, 자신을 굽혀서 낮은 자보다 더욱 낮추는 겸하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주역(周易) 겸괘(謙卦) 초륙(初六) 상(象)에 “겸손하고 사양하는 군자는 겸손한 덕행으로 자신을 다스린다.[謙謙君子, 卑以自牧也.]”라고 하였다.

겸교서교리[兼校書校理]  교서관(校書館)의 종 5품 관직으로 겸교리라고도 한다. 홍문관 교리와 구별하기 위해 여기서는 겸교서교리라고 하였다.

겸구물설[箝口勿說]  입을 다물고 말을 하지 않음을 이른다.

겸구실직[鉗口失職]  입을 다물고 시사(時事)를 말하지 않아 직책을 다하지 못함을 말한다.

겸궐[鶼蟨]  비익조(比翼鳥)와 비견수(比肩獸)이다. 항상 짝을 이뤄 함께 다니므로 절친한 벗이나 부부 사이를 상징하는 말로 쓰인다. 겸(鶼)은 비익조(比翼鳥)를 가리키는데, 이 새는 눈 하나와 날개 하나만 있기 때문에 두 마리가 서로 짝을 지어 나란히 해야만 비로소 두 날개를 이루어 날 수 있다고 하며, 궐(蟨)이라는 짐승은 앞발은 짧고 뒷발만 길어서 잘 달리지 못하므로, 하루에 천 리를 달릴 수 있는 공공거허(蛩蛩巨虛)라는 짐승이 좋아하는 감초(甘草)를 가져다 그에게 먹여주고 위급한 때를 당하면 공공거허의 등에 업혀서 위기를 면하곤 한다는 고사에서 온 말로, 전하여 정의가 매우 친밀한 친구 사이에 비유된다. 한유(韓愈)의 송문창사북유(送文暢師北遊) 시에 “더구나 옛 친구들을 만나 보니, 모두가 겸과 궐에 비할 만함에랴.[況逢舊親識 無不比鶼蟨]”라고 하였다.

겸궐반[鶼蟨伴]  서로 의지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겸(鶼)은 비익조(比翼鳥)의 별칭인데, 비익조는 자웅(雌雄)이 각각 눈 하나, 날개 하나씩만을 지녔으므로 항상 둘이 몸을 붙여야만 날 수 있다 하고, 궐은 비견수(比肩獸)의 별칭인데, 그는 앞발이 워낙 짧아서 달리지 못하므로, 항상 공공거허(邛邛岠虛)와 나란히 다니면서 공공거허에게 감초(甘草)를 먹여 주어, 혹 위기를 만나면 공공거허가 그를 등에 업고 도망친다고 한다. 보통 부부나 절친한 친구에 비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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