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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균도름[傾囷倒廩]~경극송사[京極送使]~경금[絅錦]


경균[傾囷]  곳집 안에 있는 곡식을 남김없이 내어 놓는다는 뜻으로, 마음속에 품은 생각을 숨김없이 솔직하게 다 털어놓고 이야기한다는 의미이다. 한유(韓愈)가 일찍이 무슨 일로 산양(山陽)에 나가 있을 때, 두 수재(竇秀才)가 편지를 올려 사사(師事)하기를 청해오자, 한유가 그에게 보낸 답서(答書)에서 “ …… 비록 도덕(道德)을 깊이 쌓고서 그 빛을 감추어 드러내지 않고, 그 입을 틀어막아 전하지 않는 옛날의 군자(君子)라 할지라도, 족하(足下)의 이처럼 간절한 청(請)을 받았을 경우에는 장차 자기의 곳집을 기울여서 있는 대로 다 바칠 것인데, 더구나 나 같은 불초한 사람이야 또 어찌 감히 좌우(左右)에게 아낄 것이 있겠는가.”라고 한 데서 온 말인데, 한유의 뜻은 바로 험난한 곳에 굳이 와서 고생할 것이 없다고 사절한 것이었다. <韓昌黎集 卷十五>

경균도름[傾囷倒廩]  어떤 일을 하기 위해 모든 재산을 내놓음. 속에 품은 생각을 숨김없이 드러내어 말함을 이른다. 한유(韓愈)가 산양(山陽)에 있을 때 두수재(竇秀才)가 편지를 올려 사사(師事)하기를 청해 오자, 답서(答書)에서 “비록 도덕을 깊이 쌓고서 빛을 감추어 드러내지 않고 입을 막아 전하지 않는 옛날의 군자라 할지라도, 이처럼 간절하게 청하는 족하 같은 사람을 만난다면 오히려 창고와 곳간을 다 기울여서 있는 대로 다 바칠 것입니다.[雖使古之君子 積道藏德 遁其光而不曜 膠其口而不傳者 遇足下之請懇懇 猶將倒廩傾囷 羅列而進也]”라고 하였는데, 여기서 유래한 말이다. <韓昌黎集 卷15 答竇秀才書>

경귤[耿橘]  명나라 때 헌현(獻縣) 사람으로 자는 정회(庭懷)이다. 벼슬은 감찰어사(監察御史)에 이르렀고, 저서에는 주역철적자(周易鐵笛子)가 있다. <明儒學案 卷60>

경극송사[京極送使]  경극씨(京極氏)가 보낸 사신. 경극씨는 근강수호(近江守護) 좌좌목신강(佐佐木信綱)의 4남 지신(氏信)을 시조로 한다. 지신(氏信)은 근강반국(近江半國)의 수호(守護)이고, 고씨(高氏) 때에는 실정막부(室町幕府)의 창립에 공을 세워, 좌좌목총령직(佐佐木惣領職)을 받고 근강(近江) 이외의 5개 지역의 수호대명(守護大名)이 되었다.

경금[絅錦]  군자의 도리가 날로 은은하게 빛남을 비유한 말이다. 중용장구(中庸章句) 제33장에 “시경(詩經)에 말하기를 ‘비단옷을 입고 홑옷을 걸친다.[衣錦尙絅]’고 하였으니, 그 문채가 드러남을 싫어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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