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苘麻] 어저귀. 아욱과에 속한 한해살이풀. 줄기는 밧줄과 마대를 만드는 데에 쓰이며 씨는 한약재로 쓰인다.
경만좌[驚滿座] 번천(樊川)은 두목(杜牧)의 호이다. 두목이 일찍이 낙양 분사어사(分司御史)가 되어 낙양에 있을 때, 전 상서(尙書) 이총(李聰)이 자기 집에 빈객들을 초청하여 주연을 성대히 베풀었는데, 이때 백여 명이나 되는 기녀들 또한 미색이 뛰어났다. 두목이 기녀들을 한참 주시하다가 묻기를 “자운(紫雲)이라는 기녀가 있다고 들었는데, 누가 자운인가? 그녀를 데려오라.”고 하자, 이총은 얼굴을 숙이고 껄껄 웃고, 여러 기녀들은 모두 머리를 돌리고 파안대소를 하였다. 두목이 스스로 술 석 잔을 연거푸 마신 다음, 낭랑하게 읊조리기를 “오늘 화려한 집에서 화려한 주연을 베풀고, 누가 이 분사어사를 오라고 불렀느뇨? 갑자기 미친 말 지껄여 온 좌중을 놀래켜라, 석 줄로 에워싼 기녀들이 일시에 머리 돌리네.[華堂今日綺筵開 誰喚分司御史來 忽發狂言驚滿座 三行紅粉一時回]”라고 하면서 의기(意氣)가 방약무인(傍若無人)했다는 데서 온 말이다. <唐詩紀事 杜牧>
경말[輕襪] ‘가벼운 버선[輕襪]’은 수선화를 가리킨다. 황노직(黃魯直)의 수선화(水仙花)에서 “물결 능멸하는 신선의 버선에서 먼지 일어나니 물 위를 사뿐사뿐 희미한 달빛 걷는 듯하네.[凌波仙子生塵韈 水上盈盈步微月]”라고 하였다. 이때 수선화를 신선의 버선으로 형용한 것은 조식(曹植)의 낙신부(洛神賦)에서 “물결 능멸하며 가볍게 걸으니 비단 버선에서 먼지 이네.[凌波微步 羅韈生塵]”를 원용한 것이다.
경망지언[耿望之言] 경망(耿望)은 송 태종(宋太宗) 때 지양주(知襄州)로 있던 관리이다. 묵은 전답, 황무지에 둔전을 설치하여 운영할 것을 건의하였다. 토지를 상·중·하 세 등급으로 나누고 장정 500명을 조발(調發: 군사로 쓸 사람을 강제로 뽑아 모음)하여 제방을 쌓고, 형주(荊州)와 호남(湖南)의 소 700마리를 사서 둔전을 실시하자고 주장하였다.
경맥[經脈] 수족(手足)의 삼음(三陰)·삼양(三陽)의 맥(脈). 수 삼음(手三陰)은 태음(太陰) 폐(肺)·소음(小陰) 심(心)·궐음(厥陰) 심포(心胞), 수 삼양(手三陽)은 태양(太陽) 담(膽)·소양(小陽) 소장(小腸)·양명(陽明) 대장(大腸)이며, 족 삼음(足三陰)은 태음(太陰) 비(脾)·소음(少陰) 신(腎)·궐음(厥陰) 간(肝), 족 삼양(足三陽)은 태양(太陽) 방광(膀胱)·소양(小陽) 명문삼초(命門三焦)·양명(陽明) 위경(胃經)인데, 이 수족의 삼음·삼양이 좌우(左右) 손의 맥관(脈關)인 촌(寸)·관(關)·척(尺)·삼관(三關)에 분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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