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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배


내가 종이배라면

어디론가

흐르는 물결 따라 흘러가련만

저 앞에 보이는 곳까지라도

아무 생각 없이

흘러가련만

어이없이 가라앉아도

아무 마음 없이

흘러가련만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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