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환세기상추비[輕紈細綺相追飛] 두보(杜甫)의 시(詩) 위풍록사댁관조장군화마도인(韋諷錄事宅觀曹將軍畵馬圖引)에 “쟁반을 장군에게 하사하자 절하여 받고 춤추고 돌아가니 가벼운 깁과 고은 비단 서로 따라 날아갔네.[盤賜將軍拜舞歸 輕紈細綺相追飛]”라고 한 구절이 있다. ‘환(紈)’과 ‘기(綺)’는 모두 결이 가늘고 섬세한 비단이다. ‘상추비(相追飛)’는 황제가 상을 내리는 데 마노완 이외에도 환기(紈綺)를 더 주어서 은총을 표시하였음을 말한다. 두소릉집(杜少陵集) 13권에 실려 있는 바, 이 시는 조패(曹霸)가 그린 구마도(九馬圖)를 보고 읊은 것으로, 우선 조패의 화가로서의 훌륭한 자질을 찬미하고, 그 다음으로 구마도에 그려진 준마의 웅장한 자태를 묘사하였으며, 끝으로 말의 성쇠를 통해 국가의 성쇠를 생각하고 감개(感慨)한 것이다.
경환죽[鯨喚粥] 사찰에서 공양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린다는 말이다. 해도(海島)에 사는 포뢰(蒲牢)라는 대수(大獸)가 고래[鯨魚]를 무서워하여 크게 운다는 전설에 기인하여 사찰의 범종(梵鐘)에 이를 새겨 넣게 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소식(蘇軾)의 시에 “빨리 공양하라고 고래가 밤중에 울어대네[催粥華鯨吼夜闌]”라는 구절이 있다. <蘇東坡詩集 卷48 題淨因院>
경황[驚惶] 놀라고 두려워함.
경황[硬黃] 당지(唐紙)의 이름이다. 법첩(法帖)을 모사하는 데 쓰는 종이이다. 종이에 황랍(黃蠟)을 발라서 투명(透明)하게 만든 종이이다. 경황지(硬黃紙).
경황망조[驚惶罔措] 놀라고 두려워 어리둥절하며 허둥지둥 어찌할 바를 모른다는 말이다.
경회[經懷] 마음에 두다. 염두에 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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