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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거[鷄距]~계견방[鷄犬放]~계견지성[雞犬之聲]


계거[鷄距]  몽당붓을 뜻한다. 싸움닭의 며느리발톱은 쓸모없을 뿐 아니라, 다른 닭의 며느리발톱보다 더욱 닳아 훨씬 짧다. 즉 붓이 몽그라지도록 매우 많은 글을 써내되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이라는 말이다.

계거[鷄距]  붓의 이칭이다. 털이 짧은 붓이 닭의 뒤 발톱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백거이(白居易)의 계거필부(鷄距筆賦)에 “발 중에서 건장한 것은 닭의 발이요, 털 중에서 굳센 것은 토끼털이다.”라고 하였다.

계거지해상[計車之偕上]  계리(計吏)의 수레를 따라 함께 도성으로 올라간다는 뜻이다. 계리는 각 지방 관서에서 해마다 회계장부(會計帳簿)를 조정에 올리는 벼슬아치인데, 한(漢)나라 때 각 지방 군현(郡縣)의 수령들이 그 지방에서 뽑은 인재를 계리에게 딸려서 도성(都城)에 올려보내 응시(應試)하도록 했다. <史記 권121 儒林列傳>

계견료운간[鷄犬鬧雲間]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이 신선이 되어 승천할 무렵에, 그 정중(庭中)에 남아 있는 단약(丹藥)을 닭과 개가 쪼아먹고 핥아먹고 하여 닭과 개도 모두 승천함으로써 천상(天上)에서 닭이 울고 운중(雲中)에서 개가 짖어댔다는 고사이다.

견방[鷄犬放]  개와 닭을 찾는다는 것은 ‘잃어버린 마음[放心]’을 찾는다는 말이다. 맹자(孟子) 고자 상(告子上)에 “사람들은 닭이나 개를 잃어버리면 찾을 줄을 알면서, 마음을 잃고서는 찾을 줄을 모른다. 학문의 도는 다른 것이 아니라, 그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일 뿐이다.[人有鷄犬放, 則知求之, 有放心而不知求. 學文之道, 無他, 求其放心而已矣.]”라고 하였다.

계견방즉구[鷄犬放則求]  맹자(孟子) 고자 상(告子上)에 “닭이나 개가 도망치면 사람들이 찾을 줄을 알면서도 마음이 도망치면 찾을 줄을 모른다. 학문의 길은 다른 것이 아니다. 놓친 그 마음을 찾는 것일 뿐이다.[人有鷄犬放 則知求之 有放心而不知求 學文之道 無他 求其放心而已矣]”라고 하였다.

계견상문[鷄犬相聞]  닭 우는 소리와 개 짖는 소리를 서로 듣는다는 뜻으로 집들이 서로 이어져 있다는 말이다.

계견서운[鷄犬棲雲]  한(漢)나라 때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이 신선이 되어 승천하던 무렵, 뜰 안에 놓인 그가 먹다 남은 선약(仙藥)을 개와 닭이 핥아먹고 그들도 모두 승천하여 구름 위에서 개가 짖고 닭이 우는 소리가 들렸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계견역진[鷄犬亦盡]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닭과 개도 다 없어져 하나도 남은 것이 없음을 이른다.

계견지성[雞犬之聲]  소식(蘇軾)의 영벽장씨원정기(靈壁張氏園亭記)에 “남쪽으로 영벽을 바라보니, 닭울음 개 짖는 소리가 서로 들린다.[南望靈壁, 雞犬之聲相聞.]”라는 구절이 있다. <東坡全集 卷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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