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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면조[界面調]~계명[鷄鳴]~계명경계[雞鳴警戒]~계명교교[雞鳴膠膠]


계면조[界面調]  국역(國譯) 성호사설(星湖僿說) 제13권 국조악장(國朝樂章)에 의하면, 고려 때 정서(鄭敍)가 지은 과정곡(瓜亭曲)에서 비롯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가락인데, 곡조가 슬퍼 이를 듣는 자가 눈물이 흘러 얼굴에 흔적을 이루기 때문에 계면조라고 불렀다. 그 소리가 비통하고 원망스러운 기색이 있어 망국의 음악과 비슷한 부류인데 당시 사대부들이 모두 배우고 익혀서 오래가도 그만두지 않았다고 한다.

계명[鷄鳴]  남편인 임금을 항상 경계시키는 후비(后妃)의 덕을 표현한 것이다. 시경(詩經) 제풍(齊風) 계명(鷄鳴)에 “닭이 울었으니 조정에 대신들이 모였겠다.[鷄旣鳴矣 朝旣盈矣]”면서 “나 때문에 당신이 미움 사면 안 된다.[無庶予子憎]”고 경계시키는 대목이 나온다.

계명[鷄鳴]  시경(詩經) 계명(雞鳴)에 “‘닭이 이미 울었으니 조정에 신하가 가득합니다.’ 하니 닭이 우는 것이 아니라 창승의 소리로다.[雞旣鳴矣 朝旣盈矣 匪雞則鳴 蒼蠅之聲]” 하였다. 이는 고대의 어진 왕비가 밤에 임금을 모시다가 날이 샐 무렵이면 임금을 깨우는 것이다. 주자(朱子)의 집전(集傳)에 “경외(敬畏)하는 마음을 가지고 일욕(逸欲)에 머물지 않는 사람이 아니면 어떻게 능히 이럴 수 있으리오.” 하였다.

계명[雞鳴]  시경(詩經) 계명(雞鳴)에 이르기를 “동방이 이미 훤히 밝았는지라, 조정에 신하들이 모였다고 하였더니, 동방이 훤히 밝은 것이 아니라, 달이 떠서 빛남이로다.[東方明矣 朝旣昌矣 匪東方則明 月出之光]”라고 하였는데, 이 시는 어진 후비(后妃)가 임금을 자신의 처소에서 모시고 있으면서 날이 새려고 할 때 임금에게 빨리 나아가 조회를 보라고 채근하는 것을 읊었다.

계명[鷄鳴]  시경(詩經) 정풍(鄭風) 여왈계명(女曰鷄鳴)에, 아내가 늦잠 자는 남편을 경계하여 “벌써 닭이 울고 날이 새려 하니, 나가서 오리와 기러기를 주살로 잡아 오라.”고 한 대목을 가리킨다.

계명[鷄鳴]  전국 시대 제(齊)나라 맹상군(孟嘗君)이 진(秦)나라에 갇혀 있다가 요행으로 탈출하여 한밤중에 함곡관(函谷關)에 이르렀는데, 관법(關法)에는 새벽닭이 울기 전에는 객을 내보내지 않게 되어 있었다. 그때 마침 맹상군의 식객 중에 닭 울음소리 흉내를 잘 내는 자가 있어서 그가 닭 울음소리를 내자 다른 닭들이 모두 따라서 울었으므로, 마침내 관문(關門)이 열려 탈출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사기(史記) 권75 맹상군열전(孟嘗君列傳)에 실려 있다.

계명경계[雞鳴警戒]  시경(詩經) 제풍(齊風) 계명(雞鳴)에 “닭이 이미 울었는지라, 조정에 이미 신하들이 가득하리라 하더니, 닭이 운 것이 아니라, 쉬파리 소리였도다.[雞旣鳴矣 朝旣盈矣 匪雞則鳴 蒼蠅之聲]”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이 시는 곧 옛날 어진 왕비가 임금이 행여 조회에 늦을까 염려하여 새벽마다 임금께 일찍 일어나 조회에 나가도록 고한 것을 보고, 시인이 그 일을 아름답게 여겨 노래한 것이라 한다.

계명교교[雞鳴膠膠]  시경(詩經) 정풍(鄭風) 풍우(風雨)에 “바람 불고 비 오는데, 어디선가 닭 우는 꼬끼오 소리[風雨瀟瀟 雞鳴膠膠]”라는 구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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